'원티드' 김아중 지현우, 본격 수사…거대 퍼즐 맞출 수 있을까(리뷰)

입력 : 2016-06-24 08: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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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아중이 지현우와 함께 SBS 수목드라마 '원티드'에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아들을 찾기 시작했다. 범인에 대한 단서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 커다란 퍼즐 조각과도 같은 이야기를 어떻게 끼워 맞추게 될지 주목된다.
 
23일 방송된 '원티드' 2회에서는 생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아들이 유괴됐다고 밝히는 정혜인(김아중)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국내에서 가장 시청률이 높은 생방송 프로그램 '키스앤톡'에 출연한 정혜인은 아들의 유괴 사실을 털어놓았다. 혜인은 "UCN에서 토요일 밤 10시에 첫 방송 됩니다"라면서 "이 방송을 보시는 여러분이 용서해주신다면 아들을 찾아야 하는 엄마의 마음에 공감하신다면 도와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방송을 보시고 우리 현우를 같이 찾아주세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혜인은 생방송 도중 실신했다.
 
이는 실시간 검색어 1위는 물론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 경찰의 수사도 본격화 됐다. 경찰에서는 혜인의 아들 유괴 사건을 전담하는 팀을 만들고 탐문 수사를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모두가 혜인의 편은 아니었다. 여론은 범인의 요구를 들어주며 생방송을 하는 게 과연 맞는지 아닌지에 대한 갑론을박으로 뜨거웠다.
 
혜인은 범인의 미션을 기다리는 동안 '원티드' 팀과 함께 식사를 했다. 하지만 혜인은 한 숟갈도 들지 않았다. 아무렇지 않게 밥을 먹는 신동욱(엄태웅)과 '원티드' 팀을 바라본 혜인은 구역질이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이어 그는 밥공기를 바닥에 내팽개쳤다. 이 모습을 본 동욱은 그녀에게 "먹기 싫으면 먹지 마. 먹지도 말고 자지도 마. 그럼 범인이 감복해서 현우 돌려줄테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이 악물고 버텨. 잘 자고 잘 먹고 컨디션 최상으로 만들어"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원티드' 팀 앞으로 퀵 서비스 배달이 도착했다. 혜인은 내용물 확인보다는 퀵 서비스 배달원을 찾아가 그를 붙잡으려 했다. 붙잡힌 배달원은 앞서 혜인의 집에 '원티드' 대본을 가져다 준 여자를 오토바이로 태워간 남자였다. 배달원은 고등학교 동창인 박세영으로부터 사주를 받았다며 "두 건에 백 만원을 준다고 했다. 이번 일을 아무한테 말하지 말라고 했다. 말하면 죽여버릴 거라고"라며 사실을 털어 놓았다.
 
그 사이 여자 BJ 납치사건을 수사하고 있던 차승인(지현우)는 배달원이 언급하고 있던 박세영의 집에 도착했다. 박세영과 여자 BJ가 관련 있을 거라는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 하지만 승인이 그의 집에 찾아갔을 때 세영은 목을 매달고 자살한 뒤였다. 세영의 방 한켠에는 혜인의 사진으로 도배돼 있었다.


 
'원티드' 팀 앞으로 범인이 보낸 메시지는 '이 차의 트렁크 안에 무엇이 있을까요? 확인하세요'였다. 이와 함께 한 장의 사진이 도착했다. 검은색 차 사진이 있었고, '원티드' 팀은 이 장소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연작가(박효주)의 기지로 '원티드' 팀은 검은 자동차가 있는 위치를 알게 됐다. 혜인 또한 승인의 추리와 도움으로 장소를 확인, 인천으로 향하고 있었다. '원티드' 팀은 헤인의 핸드폰으로 생방송을 시작했고 인천에서 모였다.
 
혜인을 비롯한 '원티드' 팀은 검은 자동차를 찾았다. 승인은 급하게 달려가 트렁크를 열었으나 곧바로 닫으며 생방송을 중단하라고 했다. 하지만 혜인은 달려들었고, 트렁크 속에 있는 무언가를 확인했다. 그 속에는 작은 어린 아이가 누워 있었으며, 손을 뻗어 혜인의 손을 붙잡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본격적으로 생방송이 시작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리고 범인에 대한 단서들이 속속 드러나긴 했지만 박세영의 죽음으로 또 다시 미궁으로 빠졌다. 특히 전혀 관계 없는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승인이 혜인의 사건에 끼어들게 되면서 더욱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을 예고했다.
 
혜인을 연기한 김아중의 연기도 압권이었다. 아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자신의 노력을 알아주지 않는 것 같은 주위 사람들 속에서 곧 미쳐버릴지도 모르는 혜인의 심정을 섬세한 표정 연기로 표현해낸 것.
 
이뿐만 아니다. 빠른 속도감과 흡입력을 자랑하는 '원티드'가 2회 방송에서도 이같은 진가를 발휘해 남은 회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범인으로 유추됐던 세영의 죽음과 더불어 그 이면에는 어떤 인물과 사건이 자리하고 있을지 거듭된 추리를 하게 만들고 있다.
 
트렁크 속에 누워 있던 아이가 혜인의 아들이었을지, 만약 아들이 아니라면 또 어떤 사건과 연결돼 큰 파장을 몰고 오게 될지 주목된다.
 
사진=SBS '원티드' 방송 캡처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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