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코스피 1,870~2000선 형성할 것"…브렉시트 여파

입력 : 2016-06-27 09: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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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의 여파로 코스피는 당분간 한 단계 낮아진 형태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27일 한국투자증권 노근환 연구원은 "향후 한국 주식시장 시나리오는 두 가지 정도"라며 "영국과 유럽연합,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 등 수많은 불확실성이 신흥시장까지 영향을 주게 된다면 지난 금요일로 하락세가 완전하게 마무리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우리나라 채권시장의 영국계 자금 규모는 1조3천억원(1.4%) 정도에 불과하나 주식시장에는 36조원(8.4%)이 들어와 있어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며 "이 경우 2011년 유럽 재정위기 저점을 형성했던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 레벨이 유의미한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기조가 강화되고 저금리 상황이 지속한다면 신흥시장, 나아가 한국시장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따라서 주요 지표와 정치 일정들을 모니터링하면서 불확실성을 하나씩 제거해 나가는 과정이 전개될 것"이라며 "이 경우 코스피는  1,870∼2,000선에서 새로운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경기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초저금리 기조가 확산하면서 배당주에 대한 선호도는더욱 커질 것으로 봤다.
   
노 연구원은 "브렉시트로 촉발된 매크로와 유동성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금융시장에서 일정 부분 안전자산 선호현상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배당주와 더불어  실적이 호전되는 대형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압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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