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면 충혈과 건조 등 각종 안구 증상이 발생하는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대학병원 예방의학과 박수경·안과 유형곤 교수팀은 서울과 부산, 경기도 시흥에 사는 중고등학생 73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에 따른 안구의 자각증상(시야 흐림, 충혈, 시야 장애, 분비물, 염증, 눈물 흘림, 안구 건조 등)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스마트폰 하루 사용 시간이 긴 청소년일수록 안구 자각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났으며, 빈발 정도나 경도가 심했다.
하루 2시간 미만 사용자보다 2시간 이상 사용하는 청소년은 7개 증상 중 3~4개 증상을 가질 가능성이 약 1.7배, 5개 이상 증상을 가질 가능성이 약 2.2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하루 3시간씩 스마트폰을 1년 동안 사용한 청소년에 비해 하루 3시간씩 4년 넘게 사용한 청소년은 5개 이상 증상을 가질 가능성이 약 3.1배 더 높았다.
박수경 교수는 "스마트폰은 눈에서 가깝게 봐야 하고 모니터로 인한 눈부심이 심하므로 동공 근육이 긴장해 눈 건강에 좋지 않다"며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하루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2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안과 역학지'(Ophthalmic Epidemiology) 최근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 사진=김견희 인턴기자 kyunhee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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