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아이슬란드에 1-2 역전패...8강행 좌절

입력 : 2016-06-28 07:19:37 수정 : 2016-06-28 08: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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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16의 우승후보로 꼽힌 잉글랜드가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잉글랜드는 28일(한국 시각) 프랑스 니스의 알리안츠 리비에라에서 열린 유로 2016 16강전 아이슬란드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잉글랜드는 선제골을 확보하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쥐었다. 잉글랜드는 전반 3분 스털링이 좌측을 날카롭게 침투했다. 아이슬란드 골키퍼 할도로손이 이를 제지했으나 스털링을 넘어뜨리는 파울을 범했다. 페널티킥을 얻어낸 잉글랜드는 주장 루니가 키커로 나섰고, 깔끔한 슈팅으로 먼저 점수를 얻었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이를 지켜내지 못했다. 맹공을 시작한 아이슬란드는 전반 6분 만에 라그나르 시구르드손의 동점골로 맞불을 놨다.
 
이후 양 팀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잉글랜드가 후방에서 공을 돌리며 기회를 만들어갔고 아이슬란드는 철저하게 수비 라인을 내리며 역습을 대비했다. 전반 15분 페널티 에어라인 중앙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아이슬란드의 역전골은 전반 18분에 터졌다. 좁은 지역에서 원터치 패스를 이어가며 공간을 확보했고 시그도르손이 득점에 성공했다.
 
아이슬란드는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하는 잉글랜드와는 달리 차분한 경기 운영을 보이며 전반전을 끝냈다.
 
후반시작과 함께 잉글랜드는 선수 교체로 전열을 정비했다. 호지슨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 다이어를 불러들이고 윌셔를 투입했다. 본격적으로 점유율을 높이며 창의적인 공격을 기대케 하는 선택이었다.
 
후반 10분 혼전 상황에서 아이슬란드의 시그도르손이 바이시클킥으로 골문을 위협했지만 하트가 선방했다. 5분 뒤 극도로 부진했던 스털링이 들어가고 바디가 투입됐다.
 
후반 25분 잉글랜드의 바디가 아이슬란드의 배후를 공략해 기회를 잡았다. 상대 수비수 세바르손의 태클에 막혔으나 침체된 잉글랜드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플레이였다.
 
하지만 아이슬란드의 단단한 수비를 깨지는 못했다. 결국 아이슬란드는 잉글랜드의 공세를 견디면서 한 점차 리드를 지키고 첫 출전에 8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아이슬란드는 7월 4일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개최국 프랑스를 상대로 4강 진출에 도전한다.
 
사진= 잉글랜드-아이슬란드 경기방송 캡처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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