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기 한예리 조진웅 등이 주연한 영화 '사냥'이 1위로 데뷔했다. 김혜수의 코믹 연기가 돋보이는 '굿바이 싱글'은 2위로 뒤를 바짝 쫓았고, '레전드 오브 타잔'은 3위에 안착했다. 신규 개봉작 3편이 1~3위를 휩쓸면서 기존 상영작의 순위는 대폭 하락했다.
30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사냥'이 29일 개봉 첫 날 694개(3천571회) 스크린에서 16만 1천8명(누적 16만 6천543명)을 모으며 정상에 올랐다. 최근 부진의 연속이었던, 국내 메이저 투자 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로서는 오랜만에 맛 보는 1위 데뷔다. 스크린 수도, 상영 횟수도 가장 많이 확보했다. 일단 출발이 좋다.
'굿바이 싱글'도 만만치 않다. 659개(2천991회) 스크린에서 12만 2천534명(누적 15만 4천97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좌석 점유율에서 '사냥'이 24.2%, '굿바이 싱글'이 22.2%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예매 점유율도 마찬가지다. 이날 오전 8시 50분 기준, '사냥'이 21.0%로 선두에 섰고, '굿바이 싱글'이 17.9%로 뒤를 따르고 있다. 주말 승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레전드 오브 타잔'은 540개(2천594회) 스크린에서 8만 4천498명(누적 8만 7천476명)을 동원했다. 예매 점유율은 13.1%다. 3위 자리만큼은 확실하게 확보했다. 물론 그 이상을 꿈꾸겠지만.
'인디펜던스 데이:리써전스'는 499개(1천835회) 스크린에서 4만 8천536명(누적 117만 459명)으로 3계단 하락한 4위다. 4천231회였던 횟수가 절반 이상 줄었다. 다행인 건 관객 감소가 20.0%(1만 4천287명)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아가씨'는 373개(795회) 스크린에서 2만 3천95명(누적 413만 6천335명), '특별수사'는 402개(1천35회) 스크린에서 2만 2천388명(누적 109만 9천303명), '정글북'은 393개(853회) 스크린에서 2만 171명(누적 228만 4천267명)으로 5~7위에 자리했다. 재개봉된 '500일의 썸머'는 123개(351회) 스크린에서 1만 921명을 동원해 10위에 진입했다.
사진=빅스톤픽쳐스 제공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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