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옷 벗고 일하랬으니깐"…벨라루스 직장인들 '나체근무' 나선 까닭

입력 : 2016-07-01 15:58:11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최근 동유럽 벨라루스 일부 국민들이 나체 근무에 나서 소셜 SNS 상에서 화제를 뿌리고 있다. 이는 대통령의 한 마디 말실수에서 비롯, 이를 풍자하자는 의미에서 시작됐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말실수를 풍자하기 위해 일부 직장인들이 나체로 근무하는 모습을 찍어 소셜미디어인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최근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한 회의 연설에서 "혁신, IT기술, 민영화. 모든 것이 마무리됐다. 이제 남은 일은 하나다. 국민 모두 옷을 벗고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61세의 루카셴코 대통령이 "스스로 개발"을 말하려고 했는데 현지 언어로 비슷한 발음인 "옷을 벗다"라고 잘못 말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러시아어로 두 단어는 발음이 매우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장난기가 발동한 일부 직장인들은 나체 근무를 감행했다. 자신들의 대통령을 풍자하려고 옷을 벗고 일을 하는 모습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린 것. 루카셴코 대통령은 22년 간 집권했으며 지난해 5선에 성공했다. 이로 인해 '유럽의 남은 독재자'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SNS 캡처
 
온라인이슈팀 issue@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