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의 미네소타 트윈스가 결국 박병호(30)에게 마이너리그행을 통보했다.
메이저리그는 2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미네소타가 박병호를 트리플A 팀 로체스터로 내려보내고 미겔 사노를 복귀시켰다는 소식을 전했다.
2005년 한국 프로야구 LG 트윈스에서 데뷔해 2011년 넥센 히어로즈로 팀을 옮긴 박병호는 2012년부터 KBO최초로 4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거포로 이름을 알렸다.
이에 오른손 거포가 필요했던 메이저리그의 미네소타가 박병호를 4년 총액 1천200만 달러로 영입했다.
시범경기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였던 박병호는 4월간 2할 초반대의 타율이었지만 홈런을 6개를 때려내며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패스트볼이 약점이라는 게 노출되며 5월에는 홈런이 반으로 줄었다. 6월 역시 홈런 3개에 타율 0.136이라는 극도의 부진을 보여 결국 시즌 타율이 0.191로 메이저리그 규정타석 중 최하위를 기록하게 됐다.
4년 1천200만 달러라는 큰 금액이 들었던 만큼 연이은 부진에도 폴 몰리터 감독과 미네소타 프런트는 박병호에 대해 믿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사노가 콜업되며 박병호는 마이너리그에서 잃어버린 감을 찾도록 구단이 결정을 내렸다.
사진=MLB 홈페이지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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