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웹툰, 色을 입다…"단순 러브스토리 독자 외면, '사랑+α' 담겨야"

입력 : 2016-07-01 16:54:25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로맨스를 소재로 한 웹툰 콘텐츠에도 '고품질' 바람이 불고 있다. 단순한 남녀간의 사랑이야기보다 로맨스를 기본으로 하되 여기에 특별한 소재가 담긴 웹툰들이 뜨고 있다.
 
봄코믹스(대표 임대청, 임성환)가 1일 자사의 웹툰 플랫폼 봄툰에서 서비스중인 웹툰 가운데 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종합랭킹 탑3를 발표했다. 순위는 조회수, 찜하기, PD추천 등을 종합해 산출됐다.
 
종합 1위에는 250만 조회수와 3만 찜하기를 얻은 '매분구(작가 요신&도약)'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조선시대의 기생들에게 화장을 해주는 천재 매분구 소녀 '소화'의 이야기를 다룬다.
 
화장을 소재로 다루고 있어 천연 소재를 활용한 피부 가꾸는 법이나 화장 방법 등의 내용을 주인공이 설명하는 방식으로 스토리가 진행된다.
 
이를 바탕으로 여성독자들이 좋아하는 로맨스 장르로 스토리를 진행, 화장에 대한 정보와 연애 이야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2위는 한냥&엘와이 작가의 '신데렐라 오빠들'로 집계됐다. 유명동화 신데렐라를 각색한 이 작품은 기존의 계모와 언니들을 남자로 성병을 바꿨다. 주인공 재이가 의붓오빠들로부터 빚을 지게 되고, 빚을 갚기 위해 HJ그룹의 후계자 유서원을 유혹한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특히 아침 드라마를 방불케 하는 재벌들의 계략과 위험한 사랑 이야기가 담겨 있어 신데렐라의 어른용 버전으로 봄툰 독자로부터 사랑 받고 있다. 조회수는 210만, 찜하기 2만개다.
 
마지막은 200만 조회수와 찜하기 2만개로 3위를 차지한 천의유풍&모군 작가의 '봉수황:산음공주'다. 작품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글로벌 웹툰으로,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산음공주는 실제 존재하는 인물로, 중국 남북조 시대 유송의 제5대 황제인 효무제의 딸로 30명의 남첩을 거느린 것으로 유명하다. 스토리는 현대 여성이 비행기 사고로 중국 남북조 시대로 타임슬립을 하게 되고 산음공주로 빙의, 현실을 깨닫고 살아남기 위해 계략을 펼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TOP3로 선정된 세 작품의 공통점은 로맨스 장르를 기본으로 화장과 타임슬립, 동화 리메이크 등 독특한 소재를 활용했다는 점이다. 단순한 남녀 사이 로맨스를 다룬 것이 아닌 다양한 소재를 엮으면서 독자로부터 주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봄코믹스의 임대청 대표는 "남녀의 감정만을 다루는 로맨스물은 이미 한계를 보인지 오래됐다"며 "'매분구'처럼 독자들에게 화장에 대한 정보를 주거나, '신데렐라오빠들'처럼 기존 동화를 어른동화로 각색한 신선한 작품들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봄코믹스 제공
 
류세나 기자 cream53@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