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의 류현진이 지금껏 가진 재활 등판 중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구단 산하 상위 싱글A 란초쿠카몽가 퀘이크스 소속으로 론마트필드에서 열린 스탁턴 포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회는 운이 좋지 않았다. 상대 타자의 땅볼을 계속 유도했지만, 불규칙 바운드와 수비의 실책으로 이닝을 마무리짓지 못했다. 1사 1루에서 B.J. 보이드를 상대로 땅볼을 유도했지만, 공이 튀며 내야안타가 됐고, 이어 베니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해 실점했다.
이후 세스 브라운을 1루 앞 땅볼로 유도했지만, 1루수 마이클 아메드가 송구 실책을 하며 만루에 몰렸다. 존 노고우스키에게 다시 한 번 3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지만, 불규칙 바운드로 내야안타가 되며 추가 실점했다.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2회에는 탈삼진과 범타 2개를 묶어 삼자 범퇴를 만들어냈고 3회와 4회에도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5회에는 한 번의 위기가 왔다. 첫 타자 멜빈 메르세데스와의 승부에서 정면으로 가는 타구에 왼다리를 맞고 쓰러진 것. 트레이너가 나와 상태를 살폈고, 한동안 앉아 있던 류현진은 다시 일어나 투구를 소화했다.
류현진은 후속 타자 제임스 해리스를 우익수 뜬공, 리치 마틴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잡으며 공 7개 만에 이닝을 끝냈다.
6회에는 선두타자 보이드를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이후 타자를 범타로 솎아내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 수는 84개, 스트라이크는 55개였으며, 최고 구속은 91마일(146km)이었다.
사진=부산일보 DB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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