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타와 김진경은 제법 신혼티를 벗고 가까워졌고, 에릭남과 솔라의 찰떡호흡은 여전했다. 그러나 이날 최고의 백미는 남창희와 피에스타 예지의 소개팅이었다. 두 사람은 은근한 설렘을 자아내며 다음 방송을 기대케 했다.
2일 방송된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쇼핑에 나선 조타-김진경, 제주도로 여행을 떠난 에릭남-솔라, 그리고 조세호-차오루, 남창희-예지의 더블데이트가 그려졌다.
이날 조타와 김진경은 요리를 해먹기 위해 마트에 찾았다. 두 사람은 꽁냥꽁냥한 모습으로 마트에 입성했으나 김진경의 학구열(?)에 조금씩 지쳐가기 시작했다. 김진경은 성분표까지 꼼꼼히 점검하며 영양사 못지 않은 모습을 드러낸 반면, 조타는 계속된 설명에 영혼이 나간 듯한 표정을 지은 것.
김진경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평소 마트에서 쇼핑하는 것을 너무 좋아한다"며 "그래서 위험할 수도 있다. 1시간 정도 쇼핑을 한다"고 '마트 사랑'을 드러냈다. 반면 조타는 "처음에는 설명이 귀에 쏙쏙 박혔다"면서도 "나중에는 피곤하기도 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우여곡절 끝에 쇼핑을 마친 이들은 신혼집에 도착했다. 이들이 선택한 메뉴는 삼계탕이었다. 조타는 제법 익숙한 칼질 솜씨로 삼계탕과 약재를 이용해 삼계탕을 끓였고, 그 사이 김진경은 주먹밥을 만들었다. 그러나 김진경은 주먹밥에 낫또를 두개나 넣으며 조타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미끈미끈한 낫또 탓에 주먹답은 당연히 뭉쳐지지 않았고, 순식간에 죽으로 변신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타는 이후 "솔직히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며 "그래도 많이 발전했다. 이제 밥은 할 줄 알지 않느냐"며 웃었다.
식사를 마친 이들은 동네로 산책을 나가 놀이터에서 숨바꼭질을 하는가 하면, 맥주도 한 잔 마시며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조타는 "처음보다 지금이 좋다"며 "처음에는 모델 김진경이었다면 지금은 내 부인같다"고 말해 김진경을 설레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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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경 또한 "오빠는 항상 내가 뭘 하든 잘한다고 칭찬해준다"며 "오빠만 옆에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화답하며, 풋풋했던 신혼 티를 조금씩 벗으며 가까워졌다.
■ '흥커플' 에릭남-솔라, 제주도 첫 여행기
에릭남과 솔라는 인천국제공항을 찾았다. 처음으로 제주도 여행을 떠나라는 제작진의 미션을 받았기 때문이다.
에릭남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첫 여행이라는게 기대된다"며 떨리는 마음을 표현했고, 솔라 또한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가니까 설레고, 가서 뭘 해야할까 생각도 들더라"며 들뜬 심정을 전했다.
30분 남짓한 짧은 비행시간에도 폭풍 먹방을 보이며 제주도에 도착한 이들은 에릭남이 미리 대여해놓은 차를 타고 본격적인 여행길에 올랐다.
첫 번째 행선지인 낚시터에 가는 길에 두 사람은 망고주스 가게를 찾았고, 시원한 음료와 함께 바다를 눈으로 즐겼다. 기념패에 이름까지 새긴 이들은 낚시 배에 몸을 실었다.
먼저 에릭남에게 입질이 왔다. 낚시를 시작한지 40분 만이었다. 그러나 이후부터는 솔라의 무대였다. 낚시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던 솔라는 계속된 월척에 "이렇게 재밌는 줄 몰랐다"며 신난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직접 잡은 물고기로 횟집을 찾아 만찬을 즐겼다. 솔라는 "집에 가져가고 싶을 정도의 맛"이라며 감탄했다. 설레는 케미와 함께 고생해서 직접 잡은 물고기였기에 맛은 두 배였다.
■ 남창희X예지, 이 커플 의외로 괜찮다
조세호 차오루 커플은 조세호의 절친 남창희를 불러냈다. 솔로인 남창희의 소개팅을 시켜주기로 했기 때문. 송중기를 좋아한다는 소개팅녀의 정보를 입수한 남창희는 깔끔한 용모와 복장으로 송중기 못지 않은(?) 모습으로 등장했다.
눈을 가린채 소개팅녀를 맞이한 남창희는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평소 팬이었던 피에스타의 예지가 소개팅녀의 주인공이었기 때문이다. 남창희는 "랩 경연 프로그램을 보고 예지의 팬이 됐다"며 "특히 더 예뻐진 모습을 보고 긴장했다"며 우러나오는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어색했다. 두 사람은 12살 차이의 띠동갑이었다. 이에 조세호 차오루 커플이 선택한 방법은 '자극 주기'였다. 차오루는 평소보다 유난히 조세호에게 스킨십을 자주 시도했고, 조세호 또한 "해가 뜬건지 차오루에게서 빛이 나는건지 모르겠다"는 말로 화답했다.
자극이 통했던 탓일까. 남창희와 예지는 조금씩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특히 레일 바이크를 타며 둘 만의 대화 시간을 가진 남창희는 "뭘 하나 준비했다"며 즉석카메라를 꺼내 예지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이후 남창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평소에 사진 찍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며 "새로운 사람과 추억을 남기고 싶어서 카메라를 준비해봤다"고 털어놨다. 예지 또한 마음에 들었다. 예지는 "내가 생긴거와 다르게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한다"며 "즉석 카메라는 셀카와는 달리, 고침 없이 그 찰나를 담지 않나. 좋았다"고 말했다.
조세호와 차오루가 이어준 더블데이트였지만, 이날 주인공은 단연 남창희와 예지였다. 또 방송 말미 더블데이트의 두번째 이야기가 예고되며 두 사람의 케미를 기대케 했다.
사진='우리 결혼했어요' 방송 캡처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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