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 판정을 받은 여성과 그녀가 잉태한 새 생명에 대한 이야기가 전 세계에 큰 감동을 안겼다.
3일 방송된 '서프라이즈'에서는 '107일의 기적'이 그려졌다.
포르투갈에 살던 산드라는 평범한 주부였다. 행복한 나날을 보냈지만 임신이 되지 않아 매우 힘들어했다. 하지만 2015년 그토록 바라던 임신에 성공하게 된다.
임신 17주차, 산드라는 며칠간 앓던 두통에 급기야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하지만 이미 뇌출혈이 심각하게 진행됐고, 그 결과 그녀는 뇌사 판정을 받게 됐다. 일반적으로 뇌사 상태에 빠지면 생명 유지 장치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2주 정도 밖에 더 살 수 없다.
이때 뜻 밖에도 산드라의 뱃 속 아이는 살아 있었다. 이에 의료진은 고민에 빠졌다. 17주 밖에 안 된 아이를 꺼낼 수도 없고, 제왕절개를 하려면 3개월을 더 버텨야하는데 이는 불가능에 가까웠다.
하지만 의료진은 남편의 뜻대로 아이를 그대로 산드라의 뱃속에 두기로 했다. 그리고 놀랍게도 3개월 후에도 아이의 심장은 뛰고 있었다.
그리고 산드라의 아들 로렌소는 2.7kg 체중으로 건강하게 태어났다. 놀랍게도 출산 직후 산드라의 생명은 꺼지고 말았다.
이 밖에도 캐나다에서 뇌사 상태에서 6주 후에 버티고 아이를 낳거나, 미국에서 54일 뇌사 상태에서 출산을 한 사례는 있지만 107일이라는 기간을 버틴 사례는 처음이었다.
이 이야기는 전 세계로 알려지며 세계인들에게 위대한 모성애를 전하며 감동을 안겼다.
사진='서프라이즈' 방송 캡쳐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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