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복면가왕'의 팜므파탈이 비디오여행을 꺾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비디오여행의 정체는 스테파니였다.
3일 방송된 '복면가왕'에서는 3연승에 도전하는 31·32대 가왕 '하면 된다'의 무대와 왕좌를 노리는 4인의 복면가수들이 솔로곡 대결을 펼쳐 판정단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2라운드 첫 대결은 가수 성진우를 꺾고 올라온 '출발 비디오 여행'과 걸그룹 우주소녀의 엑시를 꺾고 올라온 '치명적인 팜므파탈'의 무대였다. 먼저 나선 비디오여행은 이하이의 '1,2,3,4'를 꺼내들었다.
그녀는 첫 소절부터 농염한 음색으로 듣는 이들이 어깨를 흔들게 만들었다. 리듬을 가지고 노는 듯한 그녀의 가창력에 연예인 판정단은 자리에 일어나기까지 했다.
특히 도도한 음색과 섹시한 몸짓까지 곁들여 마지막까지 박수를 자아내는 무대를 만들어냈다.
다음으로 등장한 팜므파탈은 성시경의 '미소천사'를 선곡했다. 첫 라운드처럼 넘치는 소울로 시작한 그녀는 가사처럼 산뜻하고 싱그러운 보이스로 변신해보였다.
또 깜찍한 손짓과 몸짓을 곁들이며 발랄한 매력도 선보이던 팜므파탈은 중반 이후로는 목소리에 힘을 싣는 등 자유자재의 보컬 실력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두 사람의 숨막히는 대결 결과 판정단은 팜므파탈의 손을 들어줬다. 표는 52대 47로 근소한 차이였다. 그녀는 무대를 내려가며 "3라운드도 열심히 해보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비디오여행은 가면을 벗었고, 그 아래에서는 가수 스테파니의 모습이 드러났다. 그녀는 "춤으로 많이 알려졌지만 노래 할 수 있어서 좋았다. 2라운드 올라온 것도 기적이다"라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털어놨다.
사진='복면가왕' 방송 캡쳐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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