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대표이사 최성원)의 비타500 매출 의혹이 대한약사회의 활동을 통해 일부 사실로 드러났다.
13일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본보에 "광동제약이 비타500을 약국에 공급하는 과정에서 거래원장을 조작한 정황을 일부 확인했다"고 밝혔다.
광동제약이 약국에 비타500원을 공급하면서 기장 숫자를 바꾸거나 코팅지를 거래장에 덧붙이거나 물량을 속이는 등을 피해 약사들에게 확인했다는 것이다.
약사회 관계자는 "어제(12일)부터 광동제약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는 비타500 담당 영원사업 90여명이 함께, 관여했는지 여부를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90여명이 관여했다면, 이는 광동제약 경영진도 구체적인 정황을 알고 있었다는 논리가 성립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약사회는 성명서를 통해 "광동제약이 자행해 온 다양한 거래원장 조작 기사가 모두 사실로 드러난다면 광동은 사법적인 처벌은 물론, 약업계 퇴출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한편 광동제약은 롯데시네마 광고 리베이트를 받아 비자금을 조성해 당국의 조사까지 받은 상태다.
광동제약은 2013년부터 2년6개월간 롯데시네마에 광고를 주고 백화점 상품권 등 현물로 돌려받은 혐의다.
광동제약 비자금 조성 논란은 지난 3월~4월 KT&G 와 리드코프 등 광고 리베이트를 통한 기업들의 비자금 조성 논란과 맞물려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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