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도끼와 유키스 출신 동호, 배우 김보성이 솔직함으로 중무장, 독특한 매력으로 모두를 사로잡았다.
1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내 인생, 턴업'이라는 주제 아래 래퍼 도끼를 비롯해 배우 김보성, 모델 주우재, 동호가 출연했다.
이날 김보성은 유쾌한 입담으로 시선을 끌었다. 그는 유럽에서도 자신을 알아보더라면서 "예능 때문에 프랑스를 갔었는데 방송 카메라 때문에 경찰이 출동했다. 조사관이 제 영화를 봤었다고 하더라. 몇 천만원 벌금을 면제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주위에서는 "비리"라고 말해 김보성을 당황케 했다.
또 김보성은 "성추행 남자배우라는 루머가 있었다"면서 "또 부하 3천명을 거느린 조직의 두목이라는 말도 있었다. 성추행 루머는 최초 허위사실 유포자가 잡혀갔다"고 과거의 일을 털어놓았다.
이날 한 아이의 아빠가 된 동호도 출연했다. 동호는 지난해 11월 한 살 연상의 일반인 아내와 결혼했고, 그의 아내는 지난 5월 출산했다. 이에 동호는 혼전임신이 맞다고 인정하면서 "저는 괜찮은데 아내는 일반인이다. 아내를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볼까봐 사실을 숨겼다"고 털어놨다.
동호는 한 여자의 남편으로서 아내를 사랑하는 진지한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아내의 출산 당시를 회상하면서 "아내가 진통이 시작되고 울더라. 자연분만이었는데 너무 아파서 선생님에게 제왕절개 해달라고 하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가슴이 아팠다"고 설명했다.
특히 동호는 가장이 된 뒤로 실감하게 된 점에 대해 "분유랑 기저귀가 정말 비싸더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 계속 방송 활동을 할 생각으로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 방송 출연 목적은 출연료가 아니라 이걸 통해서 제 아들이 뭘 얻을 수 있을까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모델 주우재는 윤종신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다"면서 "유희열이라는 사람, 윤종신이라는 사람, 두 남자에 대한 동경이 컸다. 그분들의 음악에 빠졌다. 전 앨범에 모르는 노래가 없을 정도"라고 밝혔다.
그는 윤종신 노래 전주를 듣고 제목을 맞추는 시간을 가졌다. 주우재는 막힘 없이 '야경' '서른 너머 집으로 가는 길' '희열이가 준 선물' '너에게 간다' '너의 결혼식' 등을 단 몇 소절만 듣고 맞췄다.
매년 연봉이 두 배씩 오르는 도끼는 솔직하게 자신의 재산을 공개했다. 2013년 5억, 2014년 10억, 2015년 15억 등이라고 밝힌 그는 올해 연봉에 대해서는 "음원 수익 정산이 늦다"면서 "올 12월에서 내년 1월 50억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그는 "다른 래퍼들은 수입을 안 밝힌다"면서 "외국에서는 래퍼 캐시킹' 이라고 수입을 밝히기도 한다. 우리나라도 그랬으면 한다"고 말했다.
도끼는 많은 곡을 쓴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데뷔 후 10년 동안 320곡을 작업했다고 들었다"는 MC의 질문에 "비공식적인 곡도 많기 때문에 이보다 더 많다"고 말했다.
또 도끼는 과거 동호가 곡을 달라고 부탁했던 일을 떠올리며 "풀타임 프로듀서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가수한테 곡을 잘 안준다"면서 "곡을 주게 되면 디렉틱, 곡 수정 등 신경 쓸 일이 많다"고 말했다. 동호는 "지금도 줄 생각 없으신거냐"고 물었고, 도끼는 "딱히"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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