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뒷돈을 챙기고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된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구치소 수감 일주일 만에 급속도로 건강 이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해졌다.
재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도 무죄를 주장했던 신 이사장은 구속 이후 정신적 공황 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신 이사장은 여전히 자신은 죄가 없다고 여기고 있어 구속 사실을 수긍하지 못하고 있으며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등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 이사장은 특히 구치소에 수감되면서 심신이 불편한 것으로 알려진 아들 장모 씨를 자신이 보살피지 못하게 된 점을 안타까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70대 중반의 고령인 신 이사장이 구치소 생활을 하게 된 참담한 현실에 직면하고 말 그대로 멘탈이 붕괴되면서 수감 일주일 만에 몸 상태까지 급격히 나빠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신 이사장의 변호인인 강찬우 변호사는 "수사 중이어서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올해 74세로 고령인데다 원래 지병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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