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의 이대호가 시즌 15번째 멀티히트 경기를 펼치며 후반기를 산뜻하게 시작했다.
이대호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경기에서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말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상대 선발 덕 피스터의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하지 못하며 삼진으로 물러섰다.
그러나 0-6으로 뒤진 5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높은 코스의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냈다.
이대호의 2루타는 시애틀 추격의 시발점이 됐다. 애덤 린드의 안타, 레오니스 마틴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고, 션 오말리 타석 때 상대 폭투가 나오면서 3루에 있던 이대호는 득점까지 성공했다. 이후 시애틀은 2점을 더 뽑아 3-6으로 추격했다.
6회말 1사 1루 기회에서 등장한 이대호는 마이클 펠리즈를 상대로 초구 96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멀티히트가 만들어진 순간이었다.
7회 초 현재, 시애틀은 3-6으로 휴스턴에 뒤지고 있다.
사진=시애틀 트위터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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