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혼 여성 2명중 1명은 결혼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란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이 작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결혼을 하지 않는 게 낫다'고 답한 사람도 응답자의 6.0%로 두 답변을 합하면 절반이 조금 넘는 50.4%였다.
이미 결혼을 한 청장년층 여성 10명 중 4~5명은 결혼에 대해 "해도 좋고 안해도 좋은 것"이라며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 11.5%, '하는 편이 좋다' 37.7% 등 긍정적인 답변은 49.2%('모르겠다' 0.4%)에 그쳤다.
또한 기혼여성의 절반 가까이는 결혼을 해도 자녀를 가지지 않을 수 있다고 답했다.
기혼여성 46.2%는 '결혼해도 자녀를 가지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에 찬성의 뜻을 표했다. 반대 비율인 53.8%보다는 낮았지만 찬반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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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전 동거에 대해서는 젊은 기혼여성들 사이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컸다.
25세 미만 기혼여성의 70.4%는 '결혼할 생각이 있다면 먼저 함께 살아보는 것도 좋다'는 항목에 대해 '전적으로 찬성'(11.1%) 혹은 '대체로 찬성'(59.3%)을 택했다.
다만 전체 평균은 긍정적인 의견(43.9%)보다 부정적인 의견(56.2%)이 많았다.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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