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을 겨냥한 저격으로 경관들의 사망이 잇따르자 미국 경찰이 경계를 한층 강화하는 등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전날 미국 루이지애나 주 배턴 루지에서 경관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친 뒤 뉴욕, 보스턴 등 대도시 경찰국은 순찰 때 반드시 2인 1조로 근무하고 절대 방심하지 말라는 경고를 내렸다.
배턴 루지와 미네소타 주 세인트 앤서니 시에서 발생한 경찰의 공권력 과잉 사용에 따른 연쇄 흑인 사망 사건으로 미국에서 인종 갈등이 다시 첨예해지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7일 텍사스 주 댈러스와 17일 배턴 루지에서 터진 매복 저격으로 경관 8명이 숨졌다.
폭탄을 장착한 경찰 로봇에 목숨을 잃은 댈러스 저격범 마이카 제이비어 존슨(25)과 경찰의 대응 사격에 사살된 배턴 루지 총격범 개빈 유진 롱(29)은 모두 흑인이자 군에서 복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흑인 사망 사건에 분개하던 두 사람은 치밀한 계획 끝에 경찰만을 표적으로 삼아 저격했다. 경관이 저격범의 목표가 되자 미국 경찰은 2명 이상씩 조를 이뤄 움직이도록 각 경관에게 명령을 하달했다.
뉴욕 경찰국은 "순찰 지역에 반드시 2명 이상씩 머물러야 한다"면서 "밥을 먹거나 쉴 때도 같이 움직이라"고 지시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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