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용자 민원 접수, 분쟁조정 등 게임이용자 보호를 위한 통합기구가 마련됐다.
게임이용자보호센터(센터장 이경민)는 20일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출범식을 갖고 올 8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한다고 천명했다. 센터의 출범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민관합동 '게임문화 진흥계획'의 일환이기도 하다.
이 조직은 게임 이용자들의 권익보호와 건강한 게임문화 조성을 목표로 한 민·관·산·학·시민사회단체의 통합 참여조직으로 구성됐으며, 앞으로 게임 이용자 민원대응 및 불법 게임물 신고 포상제도, 관련 법·제도 연구 등을 수행해 나가게 된다.
구체적으로 ▲웹보드게임 통합민원 대응 ▲과몰입 이용자 상담 지원 ▲불법게임물 신고포상제 및 모니터링▲게임업계 자율규제 정착을 위한 법·제도 연구 및 캠페인 등을 사업의 주요골자로 한다.
이 같은 업무수행을 위해 모니터링 분과, 분쟁조정분과 등 두 개의 자문분과를 두고, 사무국 내에 모니터링팀, 분쟁조정팀, 정책기획팀을 뒀다.
출범 기준 센터는 1명의 센터장과 총 9명의 자문위원으로 구성됐으며, 실무를 위해 별도 10명 규모의 사무국이 운영된다. 초대 센터장으로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뇌과학 분야의 권위자로 알려진 이경민 교수가 선출됐다.
자문위원으로는 김규호 상임대표(중독예방시민연대)를 비롯해 강신성 이사(무지개가족치유센터), 김동호 교수(숭실대학교), 이정훈 교수(중앙대학교), 이원재 박사(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 정래철 사무국장 대행(게임물관리위원회), 홍원희 변호사(법무법인 디카이온), 백주선 변호사(법률사무소 상생), 하성화 변호사(법무법인 화현) 등 그간 게임산업에 관심을 가져온 전문가들이 위촉했다.
자문위원회가 학계, 기관, 법률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전문가들로 구성된 만큼, 민관산학 통합기구로서 전문성을 한층 더 확보하고, 여기에 시민단체의 참여를 통해 이용자 보호에도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게임물관리위원회와의 적극적인 협력과 교류를 통해 실효성을 확보하는 한편, 실무적인 업무공조를 통해 경험과 노하우를 고도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경민 초대 센터장은 "게임이용자들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최접점 기구를 지향한다"면서 "건강한 게임문화 조성을 통해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다양한 연구를 통해 업계가 자발적으로 자율규제를 도입하고 정착화 시키는 선순화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센터는 오는 8월 게임 이용자 민원접수를 위한 홈페이지 등 공식창구를 오픈할 계획이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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