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뒤흔든 일명 '익산 약촌 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이 스크린으로 부활한다.
이 사건의 재심 청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재심'(가제)이 정우 강하늘 김해숙 이동휘 이경영 한재영 등 캐스팅을 최종 완료하고, 17일 크랭크인 했다.
'재심'은 지금으로부터 16년 전인 2000년 전북 익산의 약촌 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에서 범인으로 몰려 억울하게 10년 간 옥살이를 하게 된 소년의 누명을 벗겨 주기 위해 긴 싸움을 시작한 변호사의 고군분투를 그린 작품.
정우는 사건의 주인공 현우를 만나 점차 변해가는 변호사 준영을 연기한다. 강하늘은 소년 시절 억울한 옥살이 끝에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아가는 청년 현우를 맡았다. '절친'인 정우와 강하늘은 '쎄시봉', '꽃보다 청춘' 등에 이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동휘는 준영에게 거대 로펌 취직을 제안하는 연수원 동기생 창환으로, 김해숙은 누명을 쓴 아들을 지키고 싶어하는 엄마 순임으로, 이경영은 거대 로펌의 대표로 각각 출연한다. 또 한재영이 실적 위주 쓰레기 형사 철기 역으로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17일 첫 촬영을 마친 정우는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떨리고 설레는 마음을 잊지 않고 한 신, 한 신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하늘은 "평소 존경하는 선배들과 함께하는 작품이고 의미 있는 시나리오라 출연이 뜻 깊다"고 말했다.
'재심'은 내년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갔다.
사진=이디오플랜 제공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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