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태연을 모델로 내세운 모바일게임 '검과마법' 흥행으로 국내 게임시장 연착륙에 성공한 중국계 게임사 룽투코리아(대표 양성휘)가 미래성장을 위한 키워드로 '게임', '시너지', '글로벌'을 꺼내 들었다.
룽투코리아는 21일 오후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국내 증시입성 후 첫 기업설명회를 열고, '검과마법' 흥행비결과 앞으로의 성장전략을 풀어놨다.
◆ 게임 : 강력한 IP 기반의 라인업 구축
우선 게임사업을 회사의 근간으로 하는 만큼 게임 라인업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각오다.
우수 게임 타이틀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한편 유명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하고, 국내외 다양한 타이틀의 소싱 및 퍼블리싱을 진행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실제 룽투코리아는 작년 6월 인기만화 '열혈강호' IP 확보를 통해 게임개발 및 글로벌 서비스 판권을 확보했으며, 같은해 9월에는 중국의 국민게임인 '크로스파이어'에 대한 IP 계약도 마친 상태다. 현재 이 두 개 IP를 활용한 게임들은 중국에서 테스트를 진행중인 상태로, 올 3분기 중국 모회사 룽투게임을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다.
한국시장을 위해서는 만화 '타짜' IP를 활용한 '타짜 고스톱 for Kakao', '타자 포커 for Kakao'를 비롯해 현재 중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순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산구산전기' 등을 3분기 내 국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 외에도 소셜카지노게임(북미 등), '라인팝2(중국)', '메탈슬러그(한국)', '미식연맹(한국)', '천제기병(한국)' 등의 타이틀과 함께 최근 IT업계 화두로 떠오른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게임들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고도화 작업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 시너지 : 계열사-파트너사 역량 모아 '도약'
또 사업역량 강화를 위해 계열사 및 관계사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먼저 작년 12월 인수한 더이앤엠(The E&M, 구 용현BM)의 인터넷방송 플랫폼 팝콘TV과의 연계를 통한 게임 콘텐츠 시장 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미 시너지 증대를 위해 지난 6월 더이앤엠의 본점 소재지도 경남 양산에서 룽투코리아 인근으로 옮겼다.
구체적으로 게임방송을 통한 상호간 트래픽 증대 및 콘텐츠 공유 시너지, 룽투코리아 게임 콘텐츠를 활용한 2차 저작물 유통 전담, 일본 등 해외에서 소싱한 만화, 음악, 애니메이션 등 IP를 방송 콘텐츠로 제작하는 방안들을 구상중이다. 게임을 중심으로 다양한 콘텐츠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 궁극적으로 다양한 콘텐츠 분야의 이용자들을 게임 속으로 끌어 들이겠다는 게 룽투코리아의 전략이다.
비근한 예로 '검과마법' IP가 게임을 넘어 음원(태연 등 OST), 웹툰(30부작 웹툰), 영상물(팝콘TV 게임방송) 등의 콘텐츠로 확장, '검과마법'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최근 뉴욕과 일본증시에 동시상장한 라인과 함께 홍콩에 세운 합작법인 '란투게임즈'를 통한 성장도 기대되는 대목 중 하나다.
중국 및 한국시장에서 검증된 퍼블리싱 능력과 개발력을 보유하고 있는 룽투그룹과 일본 및 동남아 등 글로벌 이용자풀과 라인 캐릭터 IP를 보유하고 있는 라인의 만남으로, 보다 다양한 신규게임 개발 및 글로벌 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 글로벌 : 韓中日 협력 네트워크 구축 마쳐
룽투코리아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의 탄탄한 입지 구축이 최종 목표다. 지난 5월 카카오의 게임 계열사인 카카오게임즈로부터 100억원의 자금을 투자 유치하면서 글로벌 주요 거점의 긴밀한 '파트너십 지도'는 어느 정도 완성된 상태다.
한국은 카카오, 일본은 라인, 중국은 모회사 룽투게임 등 파트너사 면면도 화려하다. 1차 목표는 라인과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한 동남아 및 동아시아 공략이다. 이를 기반으로 페이스북,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플랫폼을 활용, 유럽과 북미로 2,3차 타켓 지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특히 카카오와의 협업을 통해 중국의 고품질 모바일게임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고. 란투게임즈를 통해 일본 및 동남아 지역에 '라인팝2', '테라 모바일', '메탈슬러그' 등의 신규 타이틀 출시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이날 행사 발표를 맡은 룽투코리아의 최성원 본부장은 "계열사는 물론 중국 본사, 세계 각국의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성과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히트작 발굴로 룽투코리아만의 게임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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