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2천만원을 잃어버렸지만, 다행히 경찰의 도움으로 찾을 수 있었던 사건이 알려졌다.
전남 고흥에 사는 A씨는 현금다발을 고추 박스에 넣어둔 사실을 깜박 잊고 상자를 쓰레기와 함께 버렸다. 뒤늦게 그 사실을 깨달은 전씨는 아파트 쓰레기장을 뒤졌지만 이미 돈이 든 상자는 없어진 뒤였다.
전씨는 곧바로 경찰에 이같은 사실을 알렸고, 출동한 경찰은 아파트 쓰레기장을 뒤져 전씨가 돈 상자와 함께 버렸던 다른 쓰레기를 발견했지만, 정작 돈이 든 상자를 찾아내지 못했다.
경찰은 아파트 쓰레기장에 다른 쓰레기는 그대로 있고 폐지 등 재활용 쓰레기만 없어진점을 파악한 경찰은 폐지 수집상이 상자를 가져갔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추정, 인근 폐쇄회로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확인해 전날 오후 아파트 쓰레기장을 방문해 폐지를 수거한 차량을 찾았다.
즉시 폐기물 처리장에 출동한 경찰은 2t에 달하는 폐지 더미를 뒤져 25일 낮 1시께 돈이 든 상자를 찾아냈고, 신고 15시간 만에 주인에게 돌려줄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돈 주인이 상자를 찾았을 때 눈물까지 흘리시며 기뻐하셔서 모두들 더운데 수고한 보람을 찾았다"고 전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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