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도 포켓몬 고 열풍...당국 군·이슬람 사원 "무단출입시 처벌"

입력 : 2016-07-26 11:38:55 수정 : 2016-07-26 11: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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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 열풍을 일으키는 증강현실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 고'가 지난 25일 홍콩에 상륙했다. 이에 현지의 인민해방군(PLA) 병영과 이슬람 사원 등이 게임 유저들의 무단 출입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
 
현지 영문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6일 PLA 홍콩 주둔군 대변인이 군 병영은 출입 제한지역으로 허가가 있어야만 진입할 수 있으며, 무단진입시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슬람 사원인 까우룽(九龍) 모스크·이슬람 센터는 사원이야말로 신성한 곳이며, 그것에 맞게 존중받아야 한다는 점을 인식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홍콩 의원 관리국도 공립병원은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위한 시설이며 누구도 공공장소에서 치료 활동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표했다.
 
이들이 이런 메시지를 보낸 이유는 최근 해외 포켓몬 고 이용자들이 출입금지구역에 무단 침입하거나 타인을 방해하는 등의 각종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기 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게임하다 사고가 생길 위험성을 경고하는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게시하는 한편 다른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주면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아직 포켓몬 고가 출시되지 않은 중국에서는 '짝퉁' 다운로드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켓몬 고와 유사한 게임인 '시티몬 고'는 지난 4월 출시 때 중국 애플 앱 다운로드 순위 100위 밖, 총 순위 300위 아래였지만, 최근에는 1위와 50위권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포켓몬 고가 이용하는 구글맵은 현재 중국에서 차단된 데다 당국이 모바일 게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조만간 포켓몬 고의 중국 출시는 요원한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부산일보 DB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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