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빈이 수지를 외면하다가 결국 사랑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27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서는 신준영(김우빈)이 노을(배수지)을 붙잡지 않으려고 감정을 절제했지만, 결국 사랑을 선택하는 모습이 담겨졌다.
신준영은 잠들어있는 노을을 보고 단념하기로 결심, 홀로 장사도에 갔다. 하지만 노을이 신준영을 찾아 왔고, 신준영은 자신의 눈앞에 서있는 노을을 보고는 믿기지 않아 했다.
신준영은 다시 만난 노을이 기쁘고 반가우면서도 놓아주기로 한 결심을 지키려 애써 외면했다. 노을이 애교를 떨면서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자 신준영이 이내 “하나, 둘, 셋...”이라고 숫자를 세며 스스로의 감정을 제어했다.
노을이 “내가 미쳤지. 그 비싼 택시타고 서울에서 여기까지 쏘구, 그 돈이면 우리 직이 고기 몇 번을 사 먹일 수 있는데”라고 하자, 속으로 “하나”를 외친 신준영은 노을에게는 서늘하고 냉담한 표정으로 대답조차 하지 않았다.
이어 신준영은 옆에서 계속 조잘대는 노을에 대한 마음을 애써 누르며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까지 숫자를 세어나갔다.
노을이 자신의 차에까지 올라타 따라가려고 하자 신준영은 “아홉”을 세고는 택시를 타려고 걸어갔다. 노을이 "네가 업어준 거, 네 등에다 오바이트 한 거, 네가 옷 갈아 입혀준 거까지 생각난다"고 말하자 신준영은 아홉 반, 아홉 반에 반, 아홉 반에 반에 반까지 숫자를 세고는 노을을 그대로 놔둔 채 서울로 올라갔다.
이후 심하게 앓고 난 후 방에서 나온 신준영은 부엌에서 요리를 하고 있는 노을을 발견하자 “아홉 반에 반에 반에 반”이라고 다시 숫자를 셌다.
결국 신준영과 노을은 티격태격하다 포옹하는 자세가 됐고, 노을과 가까이 하자 심장이 터질 것 같던 신준영은 결국 “열”을 외쳤다.
그리고 신준영은 “열개까지 다 셌다. 난 열심히 도망쳤다. 난 열심히 도망쳤는데 니가 아직 여기 있는 거다”라고 말한 후 노을에게 밥 먹자며 180도 달라진 태도를 취했다.
특히 신준영은 돌아가려는 노을을 향해 “내 말만 들어. 다른 새끼들 말 듣지 말고 제발 내 말만 들어. 사랑한다 을아”라고 돌직구 고백을 쏟아내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사진 =‘함부로 애틋하게’방송 캡처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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