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폭염 속 기온 오를 때 마다 급성심정지 발생율도 증가"

입력 : 2016-07-28 09:48:23 수정 : 2016-07-28 09: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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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은 폭염 가운데 기온이 1℃ 오를 때 마다 급성심정지 발생률이 1.2%씩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오세일·강시혁 교수팀은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서울과 6개 광역시(부산 대구 인천 광주 인천 울산)의 급성심정지 환자 5만318명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현재 기상청은 하루 최고 기온이 33℃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면 폭염 주의보를 발령하고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여름철 최고 기온이 28℃인 날의 급성심정지 발생률이 가장 낮았으며 이후 최고 기온이 1℃씩 오를 때마다 급성심정지 발생률이 1.3%씩동반 상승했다.
  
또 폭염이 아닌 경우엔 오전 9시를 전후해 급성심정지 발생이 많았지만, 폭염인날에는 오후 5시께 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국내 급성심정지는 10만명 당 2006년 37.5명에서 2010년 46.8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의료진은 극심한 폭염 속에서는 탈수, 전해질 불균형, 신장 기능 이상,  자율신경계 불균형, 혈전 발생 등 여러 생리적인 불균형이 발생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오세일 교수는 "특히 심혈관이 취약한 사람에게는 이런 변화가 급성심정지와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체온이 올라가면 혈관도 확장해 심장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시혁 교수는 "폭염 경보, 폭염 주의보가 발효되면 낮에 야외 활동을 삼가고 
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며 "날씨가 더울 때 몸에 심한 이상 신호를 느끼면 지체없이 인근 병원을 방문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심장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ardi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김견희 인턴기자 kkh7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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