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동결 소식에 국내 투자 시장이 상반된 모습을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 시장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 반면, 코스피 등은 9월 인상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28일(한국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현 기준금리 0.25~0.50 수준으로 동결키로 결정했다.
같은 날 서울외환 시장에 이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국내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천124원대까지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이 1천124원까지 떨어진것은 지난 10월 23일 이후 9개월만이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35분 현재 1천125.9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8.3원 하락했다.
반면 국내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강보합 흐름을 이어갔다.
연준이 성명에서 "미국 경제가 점점 활기를 띠고 있고 경제 전망과 관련해 단기 리스크들이 감소했다"며 "이르면 9월, 늦어도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았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기대감을 걸고 소폭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분 현재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수세 속에 전날보다 3.28포인트(0.16%) 오른 2,028.33을 나타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39포인트(0.34%) 오른 703.48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날보다 1.85포인트(0.26%) 오른 702.94로 출발한 뒤 강보합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미 금리동결에 따른 국내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당분간 채권 강세 분위기는 지속될 것이란 주장도 있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인상 지연으로 국내에서도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중장기물 중심의 강세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한편 美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할 올해 연준 회의는 9월과 11월, 12월 3차례 남아있다.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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