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의 투자의견을 높고 증권가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NH투자증권은 1일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성장률이 떨어질 위험이 커졌다고 보고 목표주가를 51만원에서 44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도 '보유'로 낮췄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청이 지난달 29일 면세점에서의 국산 화장품 등에 대한 면세품 구매 수량을 제한하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며 "아모레퍼시픽은 면세 채널 이익 노출액이 전사의 40%를 웃돌아 수요가 위축될 개연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2분기 해외 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작년 동기 대비 46.4%, 59.6% 증가하면서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29%, 20% 수준이어서 국내 사업의 성장률이 둔화하면 상쇄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1조4천434억원과 2천40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0.7%, 15.6% 증가했으나 최근 높아진 시장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5만원을 유지했다.
김달미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증가한 2천406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추정치(2천665억원)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3분기 실적에 대해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작년 3분기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역성장세가 두드러졌던 만큼 면세점 채널의 회복세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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