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톡스 제품의 가격이 브랜드에 따라 최대 10배차이까지 차이나지만 효과는 비슷한 것으로 밝혀졌다.
1일 제약계에 따르면 국내 보톡스 제품은 같은 용량인데도 브랜드에 따라 3만원 초반부터 20만원 이상까지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국내 유통되는 보톡스 종류는 수입과 국산 제품 통틀어 5~6개. 대개 병원 한 곳에서는 2~3개 종류를 취급하는데, 가격 차이가 크기에 의사가 특정 제품을 권하기보다는 환자에게 제품을 고르게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환자들은 오히려 가격 차이 때문에 선뜻 저렴한 제품을 고르지 못한다고 입을 모았다. 비싼 만큼 제품이 좋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다.
그러나 같은 보툴리눔 톡신이라면 효과는 대부분 비슷하다는 게 제약업계 관계자의 중론이다.
국산과 수입 제품의 가격이 이원화된 건 후발 주자였던 국내 업체들이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시장에 진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한 업체 관계자는 "국산은 보톡스 시장에 들어오려면 가격경쟁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며 "시장진입 당시 수입 제품 대비 낮은 가격을 형성한 뒤 현재까지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국산이나 해외 제품이나 모두 보툴리눔 톡신의 효과는 대체로 유사하다"며 "아무래도 수입 제품은 본사에서 가격을 관리하는 데다 수입, 유통 과정의 비용도 고려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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