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와 달리 북미에서는 9년 만에 돌아온 '제이슨 본'을 제대로 환영했다. '스타트렉 비욘드'는 흥행 기준선인 1억 달러에는 돌파했으나, 뭔지 모르게 서운하다. 세 명의 워킹망을 내세운 '배드 맘스'는 근소한 성적으로 3위에 올랐다. '마이펫의 이중생활'은 누적 3억 달러를 눈앞에 뒀다.
1일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제이슨 본'은 지난달 29~31일 동안 4천26개 스크린에서 6천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공개된 제작비 1억 2천만 달러의 딱 절반을 개봉 첫 주에 긁어 모으며 개봉 첫 주 1위를 차지했다.
'본' 시리즈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이지만, 흥행 성적은 생각보다 낮다. 9년 전 개봉한 '본 얼티메이텀'의 오프닝 수익은 6천928만 3천690달러. 최종 수익은 2억 달러(2억 2천747만 1천70달러) 초반이다. '본 슈프리머시'(04) '본 아이덴티티'(02)는 2억 달러 아래다. 9년 만에 돌아온 '제이슨 본'이 어떤 성적을 남길지 주목된다.
'스타트렉 비욘드'는 3천928개 스크린에서 2천400만(누적 1억 572만 378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누적 1억 달러는 돌파했으나 수익 감소율이 59.5%에 이른다. 1억 8천500만 달러에 이르는 제작비까지도 아직 많이 남은 상태. 전 세계적으로 호평이라는 점에서 해외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코믹 드라마 '배드 맘스'는 3천215개 스크린에서 2천340만 달러의 수익으로 개봉 첫 주 3위에 랭크됐다. 2위와 격차는 불과 60만 달러. 하지만 제작비가 고작(?) 2천만 달러라는 점을 고려하면 만족스러운 출발이다.
4위를 차지한 '마이펫의 이중생활'은 3천677개 스크린에서 1천821만 달러의 수익을 더해 누적 2억 9천617만 7천745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누적 3억 달러 돌파는 확실하다. 또 371개 스크린이 줄었음에도 수익 감소는 38.5%로 비교적 안정적이다.
'라이트 아웃'은 2천835개 스크린에서 1천81만 달러(누적 4천287만 7천32달러)로 5위에 자리했다. '공포마스터' 제임스 완이 제작한 이 영화의 제작비는 불과 490만 달러. 개봉 2주차를 보냈지만, 벌써 제작비의 10배를 벌었다.
애니메이션 '아이스 에이지:지구 대충돌'은 3천997개 스크린에서 1천50만 달러(누적 4천210만 9천623달러)로 6위다.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일 뿐만 아니라 1억 달러에도 못 미칠 전망이다. 시리즈 모두 1억 달러를 돌파했다.
'고스트버스터즈'는 3천52개 스크린에서 980만 달러(누적 1억 617만 1천471달러)을 벌어들이며 7위로 내려왔다. 누적 1억 달러를 돌파하며, 제작비 1억 4천400만 달러에 접근했다. '도리를 찾아서'는 1천733개 스크린에서 422만 달러(누적 4억 6천901만 2천930달러)로 3계단 하락한 9위에 자리했다. 역대 흥행 순위는 8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국내에서 천만 흥행을 향해 질주 중인 '부산행'은 29개 스크린에서 22만 8천800달러(누적 71만 6천768달러)로 23위를 유지했다. 개봉 2주차 들어 스크린이 2개 늘었고, 수익은 19.7% 감소에 그쳤다. 꾸준한 흥행이 기대된다.
사진=UPI코리아 제공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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