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비대위, '부산영화제 보이콧' 철회 찬반 팽팽..."계속 논의할 것"

입력 : 2016-08-01 12: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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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 정관이 개정됐다. 하지만 영화인의 '영화제 보이콧'은 아직 진행중이다. 보이콧 철회를 놓고 찬반이 팽팽해 "계속 논의할 것"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부산국제영화제 지키기 범 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영화인비대위)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보이콧 철회 또는 유지할 것인지를 놓고 의견 취합 과정에서 각 단체별로 그리고 영화계 전반에 걸쳐 치열한 토론와 논의가 이뤄졌다"며 "영화인비대위를 구성하고 있는 9개 단체의 대표들은 하나의 결론을 내리지 않고 제 단체별 판단을 존중해 가며 계속 논의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산영화제 정관은 지난달 22일 임시총회를 통해 개정됐다. 이에 영화인비대위 소속 9개 단체 대표들은 25일 회의를 갖고 개정된 정관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 논의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들 대표단은 정관 개정이 부산영화제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상당부분 보장하고 있다고 판단, 보이콧 철회 찬성 여부를 26일부터 29일까지 각 단체에 물었다.
 
그 결과 4개 단체가 철회에 찬성했고, 4개 단체는 반대했다. 또 1개 단체는 입장을 유보했다. 이 결과에 대해 대표단은 "하나의 결론을 내리지 않고 제 단체별 판단을 존중해 가며 계속 논의해가기로 했다"고 결정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부산시의 검찰 고발 이후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재판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부산시의 부당한 간섭과 행위로 불거진 문제가 개인의 잘못으로 변질되어가고 있다"고 현 사태를 파악했다. 
 
또 "이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쏟을 것"이라며 "향후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화인비대위는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여성영화인모임, 영화마케팅사협회 등 9개 협회로 구성돼 있다.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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