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최를 앞둔 브라질에서 F1 그룹 회장의 장모가 괴한에 납치된 지 이틀만에 브라질 경찰에 의해 구출됐다.
1일 AP통신은 브라질 경찰이 지난달 31일 상파울루 외곽 지역에서 F1그룹 회장 버니 에클레스톤(85)의 장모인 아파레시다 슝크(67)를 무사히 구출했다고 보도했다.
구출 작전에는 상파울루 경찰서의 반납치 전담반이 투입됐으며 이 60대 여성은 아무 상처도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슝크는 지난 2012년 에클레스톤과 결혼한 파비아나 플로지(38)의 어머니로 지난달 22일 밤 상파울루에서 납치됐다.
납치범들은 몸값으로 2천800만 파운드(약 417억원)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클레스톤은 자동차 경주 '포뮬러 원'(F1)을 운영하는 영국의 억만장자로, 총 재산이 24억 파운드(약 3조5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에서 가장 큰 도시인 상파울루는 수십 년간 납치와 유괴로 골머리를 앓는 지역이다.
에클레스톤 회장의 장모가 납치된 지역은 올림픽이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이어서 브라질 당국은 비상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당국 관계자는 "올림픽이 열리는 5일부터 21일까지 총 8만5천 명의 군인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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