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태가 용의주도한 계획으로 재판에서 이겼다.
6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에서는 이태준(유지태)이 마지막 항소심 공판에서 무죄 입증에 성공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항소심을 준비하던 이태준은 기자간담회 도중 유력한 증인 도광개발 대표 조국현(고준)의 실종으로 인해 다시 체포됐다. 뇌물 수수 증거 및 증인이 없고 정황 증거만 남았기 때문에 재판은 이태준에게 유리한 상황이었다.
최상일 검사(김태우)는 이태준을 잡아 넣기 위해 마지막 이태준이 종결한 성상납 사건과 관련되어 있는 김단(나나)을 검찰측 증인으로 세우고, 내사 기록을 조사하는 등 집요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이태준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던 조국현의 영상진술을 증거로 제출하면서 더욱 몰아세웠다.
하지만 실종됐던 조국현이 법정에 등장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조국현은 검찰로부터 거짓 증언을 강요 받았다며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있는 이태준을 위해 법정에 나왔다고 증언했다.
또한 이태준이 비자금 수사에 도움을 필요로 해서 몇번 만나 이야기를 나눈 것이 전부라고 밝혔다.
결국 재판부는 조국현의 진술번복으로 인한 신빙성 하락, 증거능력 불인정으로 무죄를 선고했고 이태준의 승리로 끝났다.
반전은 이 모든 것이 태준의 치밀한 계획이었다는 사실이다. 조국현을 잠적시키고 증언하게 만들기까지 이 판을 짠 태준은 "지면 안되니까"라고 말하며 냉철한 면모를 드러냈다.
태준의 승소파티가 열린 날 검찰 쪽 수사관인 무열이 혜경을 찾아와 태준의 내사기록 중 사라진 두 페이지에 대해 물었다. 거기에는 태준의 내연녀 이름인 김지영이 적혀 있었다.
혜경은 김단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내색하지 않고서 자리를 떠났다. 앞으로 이들 관계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그리고 검찰로 복귀한 태준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굿와이프’ 방송 캡처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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