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이성배·김선경·레이디제인·봉만대, 각 분야의 '끼쟁이'들 모였다(종합)

입력 : 2016-08-07 18:53:13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7일 방송된 '복면가왕'에서는 새로운 가왕 불광동 휘발유에 도전하는 8인의 가수들이 듀엣곡 대결을 펼쳤다. 이성배 아나운서, 배우 김선경, 가수 레이디제인, 영화감독 봉만대까지. 다양한 분야의 출연진들이 반가운 얼굴을 드러내 끼를 폭발시켰다.
 
서막을 알리는 첫 번째 대결에는 호돌이와 비니시우스가 맞붙었다. 두 사람은 테이의 '사랑은 향기를 남기고'를 선곡, 또박또박한 가사 전달력과 달달한 목소리로 각각 강점을 내세워 무대를 선사했다.
 
무대를 본 유영석은 "이 무대는 가수와 비가수의 대결 같았다"고 전제한 뒤 "호돌이는 노래하는 창법이 90년대 방식이다"라며 비가수로 꼽았고 비니시우스에 대해선 "노래를 경제적으로 부른다. 기교나 꾸밈이 없어도 꽉 찬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투표 결과 호돌이가 비니시우스에게 5표 차이로 아슬아슬한 승리를 거뒀다. 그는 "기쁘기도 하면서 얼떨떨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비니시우스는 이문세의 '붉은노을'을 선곡, 무대를 흥겨움으로 수놓으며 탈락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어 가면을 벗은 그의 정체는 MBC 아나운서 이성배였다. 그는 "리우올림픽을 중계하러 브라질로 향한다"며 "유도 태권도 펜싱 양궁 4종목에서 중계를 해드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출연 계기에 대해 "이젠 '복면가왕'이 MC를 바꿀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이성배가 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도전장을 내밀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성배와 김성주는 단골 멘트인 "바로~"를 주제로 즉석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또 다섯 살 아들을 언급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두 번째 대결은 견우와 직녀 두 사람이 대결을 펼쳤다. 이름에 걸맞게 두 손바닥을 맞대며 이색적인 등장을 보인 이들은 높은음자리의 '바다에 누워'를 선곡했다. 견우는 시작부터 카랑카랑한 고음으로 패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고, 직녀 또한 고혹적인 목소리고 맞섰다.
 


김현철은 견우에 대해 "락을 오래 전부터 부른 사람"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음역대의 끝을 알 수가 없다"고 극찬했다. 직녀에 대해선 "성악을 전공했거나 공부했던 트로트 가수가 아닐까 싶다"고 추측했다. 성별 대결에서 승리한 주인공은 견우였다. 직녀를 66대 33의 큰 점수차로 이긴 견우는 "너무 감사드린다. 앞으로 남은 두 곡 혼신을 다해서 부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운 목소리를 가졌지만 아쉽게 패한 직녀는 한마음의 '가슴앓이'를 선곡하며 탈락 무대를 꾸몄고, 가면을 벗은 그녀의 정체는 데뷔 29년차 배우 김선경이었다. 앞서 김선경의 이름을 언급한 패널 홍지민은 환호하며 그녀를 반겼다.
 
김선경은 "무대 위에서 내가 얼마나 행복해하는지 보셨을 것"이라며 "무대를 내려가서 모두 다 안아드리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동안 악역, 첩 등의 배역을 맡아왔던 것을 언급하며 "언젠가는 코미디나 멜로 연기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바랐다.
 
이어 양궁소녀와 펜싱맨이 대결에 나서 라디의 'I'm in love'를 선곡해 무대를 꾸몄다. 펜싱맨은 달콤한 보이스의 끝을 보여줬고, 양궁소녀 또한 구슬이 굴러가는 듯한 맑은 목소리로 보이스 대 보이스 대결을 펼쳤다.
 
무대를 지켜본 조장혁은 "두 분 다 가수가 확실하다. 감정을 소리로 내는 방법을 안다"고 전제했다. 펜싱맨에 대해서는 "안개 속에 같혀있는 듯한 '미스트 보이스'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고 "양궁소녀는 화살로 찌르는 듯한 능숙한 소리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펜싱맨의 승리였다. 양궁소녀를 59대 40으로 꺾은 펜싱맨은 "너무 긴장했었다. 다시 한 번 가보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양궁소녀는 다음 라운드를 위해 준비했던 박기영의 '시작'을 부르며 무대를 채웠다. 가면을 벗은 양궁소녀의 정체는 '홍대여신' 가수 레이디제인이었다.
 
레이디제인은 "방송에서 많은 분들 앞에서 노래하는 건 너무 오랜만이어서 떨리고 긴장됐다"며 "방송인으로 많이 알려졌는데, 내가 가수라는 걸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무대를 내려갔다.
 
1라운드 마지막 대결에서는 에헤라디오와 DJ가 피날레를 장식했다. 성진우의 '포기하지 마'를 선곡, 에헤라디오는 우렁찬 목소리로 뮤지컬을 연상케했고 DJ도 같은 매력으로 맞섰다.
 
무대를 본 더원은 "에헤라디오의 경우 40대 중반 이후로 나오는 목소리의 '파형'"이라고 분석했고 "DJ는 록커라기 보다는 아이돌 그룹 중에 나이가 있는 멤버가 아닌가 싶다"라고 추측했다.
 
투표 결과 에헤라디오가 DJ를 78대 21, 압도적인 표 차이로 제압하며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DJ는 크라잉넛의 '밤이 깊었네'를 부르며 탈락의 아쉬움을 달랬고, 이내 가면을 벗은 그의 정체는 봉만대 감독이었다.
 
봉만대는 "최근 현역 영화감독들이 밴드 DGK를 결성해 활동을 시작했다"며 "출연 이유를 밝히는가 하면, "어머니가 가까이 사는대도 연락을 드리지 못한다. 어머니가 방송을 꼭 보셨으면 좋겠다"며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데 새벽마다 기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영상편지까지 전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사진='복면가왕' 방송 캡처
 
김두연 기자 myajk213@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