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조합들이다. 오로지 ‘제이와이피 네이션 콘서트’(JYP NATION CONCERT)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유닛들이 잠실 실내체육관을 뜨겁게 달궜다.
JYP엔터테인먼트는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2016 제이와이피 네이션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는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하는 공연으로 지난 2010년 첫 공연 이후, 2년에 한 번씩 개최됐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한 이번 공연은 ‘믹스&매치’(MIX&MATCH)라는 주제 아래 진행돼 더욱 뜨거운 반응을 불러 모았다.
JYP의 수장인 박진영을 비롯해 원더걸스, 조권, 2PM, 미쓰에이 민과 페이, 백아연, 박지민, 갓세븐(GOT7), 버나드 박, 지소울(G.Soul), 데이식스(DAY6), 트와이스 등이 출연했다.
■ 이런 콜라보, 또 어디서 구경하죠?
‘믹스&매치’라는 주제 아래 많은 유닛들이 탄생해 보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허니’(Honey) ‘쏘 핫’(So Hot) 등 출연진 전체의 합동 공연을 시작으로 박진영과 트와이스 다현 쯔위, 갓세븐 유겸 뱀뱀 마크 주니어가 함께 한 ‘살아 있네’, 지소울과 박진영의 ‘난 여자가 있는데’ 듀엣, 보컬 라인인 조권, 버나드 박, 영재 성진 원필의 ‘죽어도 못 보내’ 등의 무대가 이어졌다.
이외에도 갓세븐과 트와이스의 합동 무대 ‘딱 좋아’, 최근 밴드로 완벽한 변신을 보여준 원더걸스와 밴드 데이식스의 컬래버레이션, 2PM과 갓세븐 등의 합동 무대 또는 유닛 공연 등이 볼거리를 더했다.
가장 큰 환호를 이끌어 냈던 무대는 미쓰에이 페이와 민, 갓세븐 뱀뱀과 조권의 혼성 유닛이 만들어낸 ‘허쉬’(HUSH)다. 그간 ‘깝권’으로 불리었던 조권과 그 뒤를 잇는 뱀뱀의 현란한 춤사위는 페이와 민에 뒤지지 않는 섹시함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데뷔 이후 처음으로 ‘제이와이피 네이션’ 무대에 오른 트와이스는 “지난 1년을 돌이켜 보면 많은 일들이 있었다”며 “오늘이 가장 벅차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멤버 다현은 “데뷔 1년 만에 ‘제이와이피 네이션’ 무대에 올라 선배들과 함께 공연을 하게 돼 설레고 떨린다”며 “여러분이 보내준 사랑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트와이스는 선배 가수들과의 합동 무대 곳곳에 모습을 드러냈다. ‘어머님이 누구니’ ‘뱅뱅’(Bang Bang) ‘니가 밉다’ ‘미친거 아니야’ ‘24시간이 모자라’ ‘워크’(Work) 등 개인 무대 이외에도 수많은 무대에 유닛 멤버로 참여해 ‘대세’다운 모습을 보였다.
물론 그간 미디어 노출이 적었던 가수들의 색다른 댄스 무대도 볼 수 있었다. 백아연, 박지민 등 보컬로 입지를 굳혔던 이들의 댄스도 전체 무대를 통해 엿볼 수 있었던 것. 물론 가창력을 확인할 수 있는 개인 무대는 두말할 것도 없다.
이는 차별화된 공연을 선보이겠다는 박진영의 마음을 담았다. 박진영은 “단체 공연을 하면 가수들이 자기 노래 하나씩 부르곤 끝낸다”면서 “우리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다. 그래서 서로의 곡을 바꾸고, 또 같이 부르는 특별한 무대를 많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 박진영, 원더걸스, 2PM... 아직 ‘살아있네’
다른 가수들과의 컬래버레이션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가수들이 있었다. 이름 하나로 ‘브랜드 파워’를 가지는 박진영, 원더걸스, 2PM 등이다. 이날 가장 먼저 솔로 무대를 가진 이는 박진영. 박진영은 트와이스 다현 쯔위, 갓세븐 유겸 뱀뱀 마크 주니어 등 후배 가수들과 함께 ‘살아있네’ 무대를 꾸몄다. ‘살아있네’에서 박진영은 홀로 무대를 이끌어 나가는 것은 물론, 아이돌 곁에서도 기죽지 않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어 지소울과 ‘난 여자가 있는데’에서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홀로 무대를 꽉 채우는 댄스 실력까지 뽐냈다. 또 솔로 무대인 ‘너 뿐이야’에서는 스탠딩석의 관객들뿐만 아니라 2,3층 관객들까지 모두 자리에 일으켜 세울 정도로 신나는 순간을 만들어 냈다.
데뷔 10년차인, 박진영 다음으로 JYP에서 가장 오래된 그룹 원더걸스는 그 자체로 빛났다. 원더걸스는 데이식스와의 컬래버레이션은 물론, 지난해 발표한 ‘아이 필 유’(I Feel You)와 최근 발표해 여전히 사랑 받고 있는 ‘와이 소 론리’(Why So Lonely)를 선보였다. 특히 ‘와이 소 론리’는 밴드 버전으로 직접 연주를 펼쳤다.
콘서트장을 가장 뜨겁게 물들인 것은 단연 2PM이다. 오랜만에 여섯 멤버 완전체로 뭉친 2PM은 ‘하트비트’(HeartBeat) ‘핫’(Hot) 등 히트곡 무대에 이어 ‘니가 밉다’ ‘10점 만점에 10점’ ‘미친거 아니야’ 등을 후배 가수들과 함께 꾸몄다. JYP를 대표하는 아티스트인 박진영, 원더걸스, 2PM은 오랜 관록이 묻어나는 무대매너로 모두를 열광케 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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