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사고 위험이 있는 볼라드가 서울에만 1만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재정비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볼라드는 자동차로부터 행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세워둔 차량 진입 억제용 말뚝이다.
8일 서울시는 올 상반기 시내 전역에서 전수조사한 결과 볼라드 4만 1천135개 중 26.9%가 규격에 맞지 않았다고 밝혔다.
볼라드의 규격은 2006년 1월 제정된 법규에 따라 보행자가 부딪혀도 사고위험이 없도록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탄성이 있는 재료를 사용해야 한다. 설치시에도 높이는 80∼100㎝, 지름은 10∼20㎝에 간격은 1.5m 안팎이어야 한다.
석재도 사고위험이 있어 부적합하다. 그러나 석재는 파손이 잘되지 않다 보니 6천666개나 남아있다. 철재는 2천745개, 목재 1천56개 등이다.
이에 서울시 관계자는 "볼라드 정비는 자치구 위임사무이므로 인센티브 등을 통해 적극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남 3구는 볼라드 개수가 총 만2천31개로 전체의 약 30%인데, 부적합 볼라드는 4천603개로 전체의 41.5%를 차지했다.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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