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도 편의점 같이 24시간 문을 여는 상점이 등장해 성업 중이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9일 함경북도 등 북·중 국경지방에 24시간 문을 여는 우리의 편의점과 비슷한 형태의 상점이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함경북도를 오가는 중국 상인 이모 씨는 RFA에 "함경북도 무산과 회령 등지에 소매점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중국 돈 2만 위안(약 330만 원)) 정도 밑천을 가지고 시작할 수 있는 소규모 창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소매점은 처음에 중국 상인들이 팔고 남은 물건을 처리하기 위해 차려놓은 것인데, 지금은 편의점으로 정착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에 나가 장사하는 중국 상인들은 도강증에 찍힌 대로 머물다가 중국으로 귀국해야 하는데, 이때 남은 물건을 소매점에 넘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매점에는 술과 담배, 육류 등 식료품과 손톱깎이 같은 생필품도 팔고 있으며, 국경을 중심으로 소매점이 번성하자 나선과 함흥, 평양등 대도시까지 퍼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우리나라에 입국한 한 탈북자는 "함경북도 무산군에 이러한 소매점이 다섯 군데나 있다"면서 "24시간 문을 여는 곳도 있다"고 밝혔다.
또“이런 소매점들은 국가기관에 매달 300위안씩 바치고 뇌물도 따로 줘야 정상적으로 영업할 수 있다”고 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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