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금 값이 뛰면서, 가짜 금의 유통량도 두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현물 금 가격은 온스당 1천334.10달러로 연초 대비 25.7% 증가했다.
올 2분기 금화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2% 늘었다. 이와 비례해 가짜금이 보고되는 사례도 5년 전보다 두 배로 늘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설명했다.
최근들어 위조금화 등 가짜 금을 만드는 기술이 발전했기 때문이다.
가짜 금 제조업자들은 텅스텐을 섞어서 진짜 금처럼 묵직하게 만들거나 표면에 도금하는 방식으로 감별사의 눈을 피하고 있다.
가짜금은 이베이 같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로 팔려나가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가짜금을 판별하는 애플리케이션 마저 등장했다.
스캇데일민트 등 최근 다수의 금화 제조업체들은 금화를 스캔해서 진품 여부를 구별해 주는 스마트폰 앱을 개발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진짜 금화는 서로 부딪히거나 떨어지면 짤랑거리는 소리가 깊고 오래 간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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