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준의 '게임빌-컴투스' 글로벌 역량 재확인…2Q 실적 두 집 모두 '맑음'

입력 : 2016-08-10 11:55:00 수정 : 2016-08-10 11:5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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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준 대표가 이끄는 '모바일 형제기업' 게임빌과 컴투스가 올 2분기 실적에서 나란히 웃었다.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기록하며 두 회사 모두 2016년 상반기 역대 최대 수준의 성과를 거둬 들였다.
 
특히 이들 회사는 최근 모바일게임시장의 화두로 떠오른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VR) 기술투자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약속해 눈길을 모은다.
 
◆ 게임빌, 2분기-상반기 '최대매출' 달성 

10일 게임빌은 2분기 연결기준 전년동기 대비 845.5% 오른 22억3천9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6% 오른 432억2천100만원, 당기순이익은 72.4% 증가한 92억8천800만원으로 집계됐다. 분기 최대 매출이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840억원, 영업이익 69억원, 당기순이익 208억원을 기록, 작년 상반기보다 각각 15%, 293%, 9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과 당기순이익 지표에서 각각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이 800억원을 돌파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59%로 확대됐으며, 지역별 매출로 봤을 떄도 국내시장(6.3%)과 해외시장(22.2%) 모두 고른 성장을 이어 나갔다.
 
게임빌은 최근 출시한 '마스커레이드'에 이어 올 하반기 '나인하츠', '워오브크라운'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타이틀들을 잇달아 출시할 예정이다. 또 '데빌리언', '에이스' 등 유명 온라인게임의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대형 신작도 준비중이다.
 
이 외에도 위치기반 서비스,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등 신기술 활용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최근 내부에 NGDC(넥스트게임디자인센터)라는 조직을 꾸리고, 다각도의 신작 개발 및 투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천영삼 게임빌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포켓몬고' 등 VR, VR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게임 콘텐츠들은 분명히 기존시장의 잠식이 아닌 게임시장의 저변을 넓혔고, 앞으로 모바일게임사의 기회 역시 높였다고 평가한다"면서 "게임빌 역시 내부적으로 NGDC(넥스트게임디자인센터)라는 조직을 구성, AR·VR 등 신기술 게임개발에 대한 검토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 컴투스, 역대 최대 반기-영업익 달성 '쾌거'

컴투스 역시 올 2분기 견조한 경영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이 회사는 2분기 연결 기준 전년동기 대비 20.6% 오른 486억3천7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9% 증가한 1천266억300만원, 당기순이익은 22.0% 늘어난 379억6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기준으로 살펴보면 2천617억원의 누적 매출과 1천84억원의 영업이익, 8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43%, 당기순이익은 44% 확대된 수치다. 이를 통해 역대 최대 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며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41%, 전체 매출에서 해외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84%에 달한다.
 
컴투스는 이런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핵심 타이틀인 '서머너즈 워'를 글로벌 톱 게임으로 한층 더 성장시키고,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전세계 시장에 선보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북미, 유럽 등 모바일게임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브랜딩 캠페인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이노티아', '히어로즈워2' 등의 RPG와 '9이닝스 3D', '프로젝트 G2' 등의 스포츠 게임과 캐주얼과 전략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 라인업으로 차세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누적 다운로드 4천만 건을 기록한 모바일게임 '낚시의 신' 등 글로벌 히트 IP를 기반으로 한 VR 게임을 올 연말 세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AR 및 VR 등 새로운 기술 환경의 모바일게임 분야에 대한 연구 개발 및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모바일게임 연계산업에 대한 투자 계획도 전했다.
 
이와 관련 박태훈 컴투스 경영기획실 이사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에서 "AR 및 VR 등 새로운 기술 환경의 모바일게임에 대한 R&D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리에 함께한 이용국 컴투스 부사장은 "글로벌 IP 확보와 효과적인 글로벌 서비스 확장을 위한 투자처를 물색중"이라면서 "모바일게임이 아니더라도 효과 극대화를 위한 연계산업 투자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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