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펜싱 남현희(35, 성남시청)가 일본의 니시오카 시호에게 무릎을 꿇었다. 올림픽 4회 출전한 베테랑의 충격적인 패배였다.
남현희는 10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아레나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펜싱 여자 플뢰레 32강에서 일본의 니시오카 시호에게 12-15로 패했다.
남현희는 세계랭킹 13위고, 니시오카는 60위다. 상대전적에서도 남현희가 4승 무패로 절대 우위였다. 하지만 이런 객관적인 전력 차이는 무의미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은메달,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남현희는 금메달을 목표로 했으나 첫판에서 짐을 싸야만 했다.
1라운드에서 안정적인 리드를 잡았던 남현희는 2라운드 들어서면서부터 니시오카의 공격에 흔들렸다. 결국 2라운드를 6-7로 역전을 허용한 가운데 마쳤고, 3라운드에서도 이런 분위기는 이어졌다.
3라운드에서는 점수 차가 3~4점으로 벌어졌고, 막판 추격에 나섰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사진=네이버 캡처
황성운 기자 jabongdo@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