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멕시코전 1대0 승리 조1위, 8강 온두라스와 대결
(출처:연합뉴스) |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최전방에는 황희찬이 원톱, 2선 공격수로 류승우-권창훈-손흥민이 출전한다. 이창민-박용우가 수비형 미드필더, 심상민-정승현-장현수-이슬찬이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는 구성윤이 맡았다.
멕시코는 4-4-2 포메이션으로 한국에 맞섰다. 최전방에는 부에노-토레스가 투톱으로 나왔고, 미드필더는 쿠티에레즈-시스네로-로사노-페레즈가 출전했다. 수비는 토레스-살세도-몬테스- 아벨라가 포백을 구성했고, 탈라베라가 골키퍼로 출전했다.
전반 초반부터 맥시코는 빠른 패스로 경기를 풀어갔다. 한국의 수비형 미드필더와 포백라인 사이의 공간이 생겼고, 이를 활용한 멕시코의 공 점유율이 조금 더 올라갔다.
전반 10분 순간적으로 패스 돌파를 허용하며 부에노에게 슈팅을 허용했으나, 다행히 구성윤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14분엔 류승우가 상대 페널티 지역을 드리블로 돌파를 시도했으나 파울 선언은 되지 않았고, 19분 이창민이 시도한 중거리 슈팅은 골문 밖으로 벗어났다.
20분 이후부터 뒷공간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서인지 수비라인을 다소 내려서 플레이했다. 하지만 오히려 앞쪽 중앙 공간을 허용해 패스가 원활하게 나가지 않기 시작했다. 24분 전방으로 나가던 패스가 끊기며 페널티 지역이 돌파되었으나, 정승현과 장현수가 재빨리 저지해 슈팅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25분에는 상대 코너킥에 펀칭을 시도했던 구성윤 골키퍼가 미스를 했으나, 다행히 골문 위로 공이 벗어났다. 28분에도 돌파를 허용했으나 상대의 트래핑이 고르지 못하면서 구성윤 골키퍼가 슈팅시도를 몸으로 저지했다.
29분 멕시코 공격을 차단하며 손흥민과 류승우의 패스가 이어지는 역습이 있었으나 멕시코 수비에 저지됐고, 30분 이후에도 답답한 흐름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맥시코는 돌파를 지속적으로 시도했고 우리의 공격 연결은 계속 엇박자가 났다.
40분에는 심상민과 시스네로의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으며, 42분에는 구티에레스가 부상을 입었지만 교체되지 않고 0:0으로 양팀이 전반전을 마쳤다.
고지대 건조한 날씨와 좋지못한 그라운드 사정에 전반전 내내 고전한 대표팀은 후반에도 중앙을 내준 채 여전히 멕시코에 밀리는 분위기였다. 신태용 감독은 9분 이창민을 이찬동으로 교체하며 미드필더 지역의 안정감을 더 주고자 했다.
여전히 미드필더 공간을 밀어 올리지 못한 가운데, 최전방 황희찬은 물론이고 2선 공격수들에게도 전혀 공이 가지를 못했다. 16분엔 벌어진 공간을 뚫고 나온 멕시코 시스네로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우리 오른쪽 골 포스트 하단을 맞고 튀어나오며 큰 위기를 모면했다.
22분 미드필더에서 차단된 공을 멕시코가 중앙으로 밀고 들어오자 이찬동이 페널티 지역 바깥에서 파울로 저지하며 경고를 받았다. 이 파울로 기회를 잡은 시스네로의 프리킥은 윗그물을 스치며 지나갔다.
25분 활약이 없었던 류승우를 빼고 석현준을 투입하며 전술에 변화를 주었다. 실점을 우려해 무리하게 공격에 나서지 않으면서, 롱볼에 공중 싸움이 가능한 석현준의 움직임에 기대를 걸었다. 그리고 30분부터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권창훈이 왼발 수비를 제치고 득점에 성공했다.
다급해진 멕시코는 라인을 더욱 끌어올려 공격에 나섰고, 구성윤 골키퍼는 시간지연으로 경고를 받으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려했다. 상대의 역습을 끊고 이어진 39분 황희찬의 왼쪽 돌파로 수비를 무너뜨리고 중앙에 내준 패스를 권창훈이 슈팅했지만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멕시코는 롱패스를 시도하며 공격을 독려했고 41분 페레즈의 오른발 슈팅은 골문 위를 벗어났다.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시스네로의 헤딩은 다행히 구성윤 골키퍼의 품에 안겼고, 뒤이어진 피에로의 날카로운 터닝슛 역시 골문을 벗어났다.
45분이 지나 추가시간은 4분이 주어졌다. 신태용 감독은 선제골의 주인공 권창훈을 빼고 김민태를 교체 투입하며 3명의 중앙수비수를 배치해 마지막 잠그기에 들어갔다. 마음이 급해진 멕시코 선수들은 흥분하며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황희찬과 사이드라인에서 신경전을 펼쳤던 로사노는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며 1000프랑의 벌금을 부여받게 되었다.
추가시간 5분이 지나 주심은 경기종료를 선언했고 한국 남자축구는 2승1무 승점7점으로 C조1위를 확정지었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한국시간 14일 아침 7시 미네이랑 스타디움에서 D조 2위로 8강에 올라온 온두라스와 경기를 펼친다.
성규환 에디터 mul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