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연인', 천기를 아는 천재와 걸크러시 고려여인들

입력 : 2016-08-12 17:51:58 수정 : 2016-08-12 18:01:11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SBS 새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심경 려' 김성균 강한나 진기주 서현 지헤라의 캐릭터가 공개됐다.
 
12일 '달의 연인' 측은 극 중 최지몽을 비롯한 고려여인들의 캐릭터 스틸과 함께 모션포스터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최지몽(김성균)은 유쾌한 천재의 면모가 담겼다. 최지몽은 천문과 점에 빼어난 천재로 태조 왕건(조민기)의 꿈을 풀이해 삼국통일과 고려건국이라는 과업을 도운 인물. 모션포스터 속 '전 누구의 사람도 아닌 오직 황제의 사람입니다'라는 카피처럼 황제의 신임을 받는 최측근이자 황자들을 지켜보며 '차기 황제' 등극의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이다.
 
고려여인들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시선을 잡는다. 고려는 신분제만 존재할 뿐 비교적 21세기 대한민국과 비슷한 남녀평등 사회로, 가정 내 고려여인들의 위상 역시 높았던 까닭에 자주적이고 매력적인 여인들의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태조와 황후 황보씨 사이에서 태어난 황보연화는 고려공주의 위엄과 포스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8황자 왕욱(강하늘)의 동복 여동생이기도 한 그녀의 정치적 야망이 모션포스터에 담겼다. 황보연화는 4황자 왕소(이준기)와 오빠인 8황자 왕욱 사이에서 자신의 야망을 드러내며 킹메이커로 거듭나는 인물이다.
 
고려로 타임슬립하는 해수의 몸종인 채령(진기주)은 반달 눈웃음으로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만든다. 불우한 어린 시절,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몸종인 된 채령은 무한긍정의 에너지와 미소로 극에 햇살 같은 존재로 활약할 예정. 등불을 든 모습처럼 고려의 모든 것이 생경한 해수를 챙기며 적응을 도와줄 '고려 가이드'로의 활약이 예고된다.
 
후백제 마지막 공주 우희(서현)는 후백제 견훤의 넷째 아들 금강의 살아남은 유일한 핏줄로, 고려황제에 대한 복수심 하나로 악착같이 버텨낸 인물. '이 순간만큼은 백제의 딸이 아닌 당신의 반려야'라는 카피처럼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서 싹트는 사랑에 고뇌하면서도 자신에게 주어진 무거운 책임감을 버텨내는 강인한 여성상을 보여줄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대장군 박수경(성동일)의 딸 박순덕(지헤라)은 갑옷을 입고 검을 든 채 비장한 표정을 짓고 있다. 어려서부터 아버지를 따라 전쟁터를 떠돌며 무예를 익혀 어떤 사내에게도 꿀리지 않는 용사다. 어린시절의 첫사랑인 10황자 왕은(백현)을 못 잊는 순정파로 강인하면서도 순수한 여인의 마음을 표현하며 시청자들을 설레게 할 예정이다.
 
'달의 연인'은 고려 태조 이후 황권 경쟁 한복판에 서게 되는 황자들과 개기일식 날 고려 소녀 해수로 들어간 현대 여인 고하진이 써내려가는 사랑과 우정, 신의의 궁중 트렌디 로맨스. 29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달의 연인' 제공
 
황성운 기자 jabongdo@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