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찬(23·현대제철)이 2016 리우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르며 한국 남자 양궁의 역사를 새로 썼다.
구본찬은 13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장샤를 발라동(프랑스)을 세트스코어 7-3(30-28 28-26 29-29- 28-29 27-26)으로 꺾었다.
앞선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구본찬은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양궁 최강국인 우리나라에서도 남자 양궁 2관왕이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올림픽 남자 양궁 2관왕은 단 1명 뿐이었다. 1996 애틀랜타올림픽에 출전한 미국의 저스틴 휴이시가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땄다. 10년 만에 나타난 남자 양궁 2관왕의 주인공은 1993년생인 구본찬.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양궁부 감독을 겸했던 것이 계기가 됐다. 양궁이 멋있어 보여 활을 잡았던 그는 신라중학교, 경북체고, 안동대를 차례로 졸업했다.
그동안 올림픽 출전 경험이 없어 대중적인 인지도는 낮지만 구본찬은 꾸준히 국제 대회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14년 아시아그랑프리에 출전해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같은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단체전 동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구본찬은 지난해 코펜하겐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과 혼성전 2관왕에 올랐고,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도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세계랭킹 2위까지 기량을 끌어올렸다.
사진=세계양궁협회
유은영 기자 ey20150101@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