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포르투갈 대표팀에 골폭격을 가하며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독일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8강전 1경기에서 공격진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포르투갈에 4-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독일은 잠시 후 열리는 덴마크와 나이지리아의 8강전 승자와 오는 18일 오전 1시 결승행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전반 1분이 채 되기도 전에 포르투갈이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하지만 골문 앞에서 때린 슛이 골키퍼에 막히고 흘러 나온 공도 독일 수비진이 육탄방어로 막아냈다. 이후 독일은 주로 측면 공격으로 포르투갈의 수비라인을 노렸다. 반면 포르투갈은 스피드를 앞세워 독일을 괴롭히며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다.
그대로 전반이 끝날 것 같았으나 독일의 세르주 나브리가 앞서나가는 골을 만들어냈다. 독일은 포르투갈 진영에서 공을 가로챘고, 이는 왼쪽 측면을 돌파하던 나브리에게 연결됐다. 나브리는 침착하게 반대쪽 골문을 겨냥해 차 넣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로써 나브리는 대회 6골로 득점왕 선두를 공고히했다.
기분좋게 전반을 마무리한 독일은 후반 초반부터 포르투갈을 몰아붙였다. 젤케와 나브리가 연속으로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두 번 모두 바렐라 골키퍼가 선방으로 막아냈다.
후반 11분 결국 마티아스 긴터가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포르투갈 수비는 긴터를 자유롭게 놔두는 실수를 저질렀고, 긴터는 편하게 헤딩으로 골을 기록했다.
독일의 화력은 폭발적이었다. 후반 29분 독일은 포르투갈의 공을 가로채 역습에 나섰다. 공을 받은 막스 마이어는 측면으로 뛰어든 다비데 젤케에게 연결했고, 젤케는 반대편으로 차 넣으며 팀의 세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포르투갈은 열심히 독일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오히려 필립 막스가 후반 41분 네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자기 진영에서 포르투갈의 공격을 차단한 율리안 브란트와 막스는 2:1 패스를 주고 받으며 포르투갈 수비를 돌파했고 쐐기골을 꽂아 넣었다.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되며 독일은 포르투갈에 4-0 압승을 거뒀다.
사진=DFB 트위터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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