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의 춤 작품전.' 부산시립무용단 단원이 안무부터 무대 장식, 춤까지 '원 스톱 기량'을 마음껏 뽐내는 개인 공연이다.
매년 여름 무용에 목마른 관객들에게 선물 역할을 톡톡히 하던 공연은 올해부터 '안무가 프로젝트'라는 새 이름으로 변신했다. '몸으로 쓰는 시'를 주제로 7개 작품이 선을 보인다. 공연엔 뉴질랜드 무용수들도 참여해 부산 무용계에 신선한 자극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단원이 춤·무대 장식까지
'원스톱 기량' 뽐내며 공연
주제 '몸으로…' 7개 작품 선봬
뉴질랜드 무용수 참여 눈길
지난 12일 공개된 연습 무대엔 5개 작품이 선을 보였다. 첫 무대는 전현우(32) 단원의 '내려놓음'이 장식했다. 빈손으로 태어나 빈손으로 가는 인생이지만 끊임없이 가지려 하는 현실을 직접 만든 배경음악에 맞춰 춤의 언어로 구현해냈다. 학교 후배들이 부산시립무용단의 시스템을 공유할 수 있도록 이들과 함께 무대를 꾸민 것이 인상적이다.
뒤이은 무대는 부산무용제, 부산시립무용단 정기 공연 등으로 주목받으며 '핫'한 무용수로 자리매김한 강모세(40) 단원의 '오드 아이(Odd Eye)'. 홍채 이상으로 다른 색을 지녔지만 결국 한곳을 바라보는 눈동자처럼 다른 배경을 지닌 남녀가 사랑이라는 하나의 지향점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여자의 꿈을 따라가며 형상화했다. 두 달 정도 준비 기간을 거친 그는 한국적인 사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31년 경력의 베테랑 장래훈(55) 부수석단원의 '확'은 신 내림을 거부하려던 주인공이 결국 신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춤으로 표현해냈다.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벗어나려는 주인공의 처절한 절규를 춤과 표정으로 실감 나게 그려냈다. 장 부수석단원은 "밝은 춤을 주로 췄던 기존 이미지에서 탈피해 새롭게 도전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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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란 단원의 `벌거벗은 임금님` 연습 장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