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을 롤 모델로 삼았다.”
영화 ‘올레’에서 수탁 역을 맡은 박희순이 채두병 감독을 롤 모델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박희순은 17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올레’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저한테 좀처럼 오지 않는 대본이 와서 반가웠다”며 “캐릭터를 어떻게 만들까 고민했는데 감독님처럼 하면 되겠다는 판단이 섰다”고 말했다.
극 중 박희순은 13년째 사법시험 준비에 몰두해온 수탁을 연기했다. 그간 묵직한 역을 주로 해왔던 것과 달리 걸쭉한 농담이나 행동 등을 통해 영화의 코믹함을 책임진다.
이에 박희순은 “감독님이 박식한 분인데, 행동은 수탁과 다르지 않다”며 “연기하는 데 있어 감독님 말씀을 차근차근 잘 따랐다”고 웃음을 보였다.
이같은 박희순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 오만석은 “20년 전부터 희순 형님과 알고 지냈는데, 이런 역할이 너무 늦게 온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싱크로율이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신하균은 “새로운 모습을 봤다. 영화에서 이런 모습이 처음”이라며 “같이 연기하면서 즐겁고 반가웠다”고 말했다.
‘올레’는 중필(신하균) 수탁(박희순) 은동(오만석) 등 갑작스러운 부고 연락을 받고 모인 세 남자가 제주도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은 영화. 25일 개봉.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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