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역할수행게임(RPG)은 추억을 남겨야 한다. 세계관과 캐릭터가 주는 의미, 어려운 난관을 깼을 때 느낄 수 있는 카타르시스, 그리고 회자될 수 있는 이야깃거리 등 누군가에게 추억이 될 수 있는 RPG로 만들어 나가고 싶다."
스마일게이트RPG의 지원길 대표가 현재 개발중에 있는 온라인게임 '로스트아트'에 거는 기대감을 전했다.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18일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오는 24일 1차 비공개테스트(CBT)를 앞두고 있는 '로스트아크'의 세부내용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게임은 스마일게이트 그룹이 내놓는 첫 번째 대형 온라인게임으로, 스마일게이트RPG가 직접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첫 타이틀이라는 점에서 더욱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 스마일게이트 그룹의 첫 대형 온라인게임, 24일 시험무대
'로스트아크'는 지스타2014을 통해 대중에 처음으로 이름을 알린 타이틀이다.
당시 플레이 버전 없이 영상만으로 공개됐음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스케일과 화려한 볼거리로 국내외 게임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었다. 실제 작년 11월, 이용자 반응 등에 대한 시연 테스트 없이도 중국 최대 게임기업인 텐센트와 현지 서비스에 대한 계약을 끝마치기는 등의 성과를 일궜다.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RPG에 따르면 '로스트아크'는 핵&슬래시 방식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로 개발되고 있다. 언리얼 엔진3 기반의 그래픽과 동서양을 아우르는 세계관과 다양한 직업군이 펼치는 전투 등이 이 게임의 특징이다.
특히 이용자들의 '게임인생'에 손 꼽힐 만한 추억을 남기기 위해 진력을 다하고 있다는 게 지원길 대표의 설명이다.
지 대표는 "누군가에게는 추억이 될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고 싶다"면서 "세계관 및 캐릭터, 게임 안에서 이용자들과 함께 쌓아가는 자신들만의 스토리로 오랫동안 회자될 수 있는 이야깃거리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배경음악(BGM)에 있어서도 블록버스터급 음악부터 선율이 아름다운 곡, 보이스가 돋보이는 곡 등 추억을 남길 수 있는 BGM을 남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 "완성도 위해" 게임 후반 콘텐츠부터 검증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는 첫 테스트에서는 본격적인 MMORPG 플레이가 펼쳐지는 '아르테미스', '유디아', '루테란' 지역에서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4종의 직업과 전직을 통해 총 7개 클래스를 경험할 수 있으며, '트라이포드 시스템', '가디언 레이드', '콜로세움 투기장', '시네마틱 던전' 등 일반적으로 3차 CBT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1차 CBT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지 대표는 "게임 후반 콘텐츠를 뒷부분에서 테스트할 경우, 매커니즘의 문제가 발견되도 수정이 불가능하거나 전반적으로 뜯어 고쳐야 할 상황에 맞딱뜨리기 쉽다"면서 "'로스트아크'는 이용자 패턴 예측이 가장 난해한 콘텐츠부터 검증받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초 게임 퍼블리싱을 계열사인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에 맡기려던 것에서 자체서비스로 방향을 전환한 것 역시 좀 더 MMORPG스러운 서비스와 운영을 선보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스마일게이트RPG는 이번 테스트를 통해 수렴한 이용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로스트아크'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식서비스 일정은 현재까지 미정이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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