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양수경이 몸무게 14kg을 감량한 비법을 공개했다.
양수경은 지난 17일 방송된 KBS2 ’임백천의 라디오 7080‘을 통해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라디오에 출연했다.
양수경은 최근 바비킴 등 실력파 가수들이 소속된 오스카이엔티와 계약을 맺고 첫 미니 앨범을 발표했다. 지난 1999년 결혼과 동시에 모습을 감춘 뒤로 꼭 17년 만에 가요계로 돌아온 것이다.
양수경은 80~90년대 가수 뿐만 아니라 배우와 모델까지 다방면으로도 활약한 팬들의 우상이었다. 그랬던 만큼, 그의 복귀 소식이 알려지자 자연스레 이목이 쏠렸다.
특히, 팬들은 세월의 흔적을 찾기 힘든 양수경의 몸매와 얼굴에 놀라워했다.
이날 DJ 임백천도 "방부제를 드시고 살았나 봐요. 전혀 늙지도 않고 그대로인데 마음고생이 심했잖아요"라고 질문했다.
이에 양수경은 "힘들게 지냈지만 노래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는 걸 다시 한 번 더 절실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컴백을 위해 14kg을 뺏다. 운동과 식이요법, 그리고 제일 큰 것은 내가 다시 가수를 해야 되겠다는 의지가 있었으니까 별로 힘들지 않게 뺏다"고 몸무게 감량 비법을 공개했다.
양수경은 1988년, 1집 앨범 '떠나는 마음'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이후 곧 스타로 발돋움했다. 당시 양수경은 KBS와 MBC 10대 가수상을 비롯해 골든디스크상 등 국내 시상식을 휩쓸었다.
특히 1994년 동유럽 가요제 백야축제 대상과 1992년 일본 NHK TV 아시아 5대 스타상, 1992년 ABU 국제가요제 최우수인기가수상 등을 수상하며 해외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랬던 양수경이 돌연 가요계를 떠났던 것은 결혼 때문이었다. 1998년 자신의 소속사 대표와 결혼을 한 그는 1999년 9집 '후애' 이후 마이크를 내려놓은 채 한 사람의 아내로서 삶을 살아왔다.
양수경은 "17년 만에 음악 활동을 준비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노력으로 보냈다"며 "지난날들의 영광을 뒤로하고 진정성이 담긴 음악으로 대중들에게 찾아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오스카이엔티 제공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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