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펄펄 날았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3루타를 신고했을 뿐만 아니라 첫 4안타 경기를 해냈다.
김현수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서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5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한 김현수는 0.318에서 0.329로 타율을 끌어 올렸다. 출루율도 다시 4할대(0.406)로 복귀했다.
이날 김현수의 방망이는 1회부터 매섭게 돌아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그는 상대 선발 조 머스그로브의 3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1-2루간을 빼는 우익수 앞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매니 마차도의 2루타로 3루를 밟은 김현수는 마크 트럼보의 시즌 35호 3점 홈런이 이어지면서 득점을 기록했다.
2회 말에는 2사 3루 상황에서 2-3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중간 적시타로 연결했다. 엉덩이가 빠진 상황에서 김현수의 타격 능력이 이를 이겨냈다.
4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홈런에 가까운 타구를 만들어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들어선 김현수는 펜스를 직접 가격하는 타구를 날렸고, 여유 있게 3루 베이스를 밟았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 3루타다. 아쉽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6회말 1사 1루 상황에서는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좌전 안타를 뽑아내며 4안타를 완성했다. 곧바로 등장한 마차도의 홈런으로 두 번째 득점에도 성공했다.
7회말 다시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5안타를 기대햇으나, 아쉽게 삼진으로 돌아섰다.
이날 볼티모어는 장장 18안타를 몰아치며 13-5 대승을 거뒀다.
사진=볼티모어 오리올스 트위터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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