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을지프리덤가디언 한미연합군사훈련(UFG) 기간 동안 대남 도발 가능성을 내비췄다. 우리 정부도 북한이 국면전환을 노려 테러 행위를 감행할 소지가 높다고 우려했다.
21일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22일부터 강행되는 대규모적인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은 포악무도한 북침핵전쟁도발 망동이다. 우리식의 핵억제력으로 온갖 적대와 침략 도발위협을 과감히 짓부셔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번 한미연합군사훈련은 겨레의 통일열기에 찬물을 끼얹고 '사드' 배치 반대투쟁과 함께 더욱 거세지는 반미 자주의 흐름을 가로막아보겠다는 노골적인 물리적 훼방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정부를 향해 이럴수록 죽을 시각이나 앞당길 뿐이다고 추가 도발을 시사했다.
현재 우리 군과 정보 당국은 북한의 도발 움직임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21일 통일부는 북한은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탈북과 을지 한미군사훈련을 계기로 "북한이 체제 결속을 위해 모종의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고 밝혔다.
도발 유형은 주요 탈북민을 대상으로 한 테러나, 해외 공관원 또는 교민 납치, 반북 활동가 암살, 사이버 테러 등이다.
통일부는 "실제로 북한 공작기관이 고위급 탈북민 등을 제거할 목적으로 실제 테러를 감행한 사례도 있다"며 김정일 처조카인 이한영 피살, 황장엽 암살 시도 등을 꼽았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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