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2016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현대차 노사는 25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20차 임금협상에서 임금 인상안을 포함한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지난 5월 17일 2016년 임금협상을 위해 첫 상견례를 한 후 약 3개월 만이다.
이번 잠정합의안 주요 내용은 ▲임금에 매몰된 교섭에서 건강 ▲복지로의 교섭 패러다임 변화 ▲경영실적을 감안한 임금인상 ▲성과금 지급 ▲2017년 임금체계 개선 합의 등이다.
노사는 기본급 5만8000원 인상, 개인연금 지원금 1만원 인상, 성과금 및 격려금 350%+330만원 지급, 주식 10주 지급, 재래시장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에서 현대차 노사는 어려운 경영환경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과거와 같은 과도한 임금 인상을 자제하고 성과금도 축소하는 결과를 도출했다.
반면 노후생활 안정을 위한 개인연금 지원 확대, 복지 증진 차원의 근무복, 식사질 개선 등을 통해 임금에만 매몰된 노사협상에서 벗어나 교섭 패러다임을 ‘건강·복리후생’으로 변화시켰다는 평가다.
또 현대차 노사는 미래 임금경쟁력 확보와 통상임금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임금체계 및 통상임금 개선위원회’을 통해 임금체계 개선에 대한 구체적 시행방안을 논의하고 내년부터 적용키로 했다.
현대차는 노조의 승진거부권, 일부 직군의 자동승진제 및 해고자 복직 등 인사 경영권 관련 요구에 대해서는 ‘수용불가’ 원칙을 분명히 했다.
한편 임금피크제를 둘러싼 협상 교착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임금피크제 확대시행 방안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박홍규 기자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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